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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의 천진포자 올 여름은 비가 와도 너무 많이 왔다. 또 비야? 라는 말이 절로 나왔던 올 여름... 비 오는 날 미술관 가면 재밌는데...라는 말이 쏙 들어갈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렸던 올 여름... 비오는 날, 오랜만에 나선 드라이브... 삼청동길로, 광화문으로 정처없이 떠돈다. 내리는 비 때문인지 배를 타고 떠도는 느낌이다. 삼청동길은 주말엔 사람으로 가득차서 그야말로, 너무 유명해졌다 하는 생각을 여러번 했는데, 비덕분에 오늘은 사람이 없어 한산하다. 차창 밖으로 내다보는 삼청동길 풍경이 제대로 들어온다. 한여름날인에도 불빛이 아늑하게 느껴진다. 경복궁 돌담길도 뿌연 유리창으로 바라보니 좋다. 문득 우산 들고 걷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광화문 앞 도로... 비오는 날에도 광화문 앞 도로는 차량이 많다. 다들 어딜.. 2011. 8. 18.
양평 소나기마을에서... 양평에 갔다가 겨레가 소나기 마을에 가보고 싶다 해서 잠깐 들르게 되었다. 작년 세미원에 가면서 같이 들를까 했는데, 그날은 더위에 너무 피곤해서...지나쳤던 곳... 마을 입구에 차량 진입을 금지 한다는 표지판이 서있어서 입구에 주차를 하고 걸었다. 산책 200m라는 말이 정겹다. 날이면 날마다 엄청나게 쏟아지는 비때문에...산책을 한지가 얼마나 되었나. 올여름은 아파트 단지라는 섬에 고립되었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하루 걸러 엄청난 비였다. 간만에 나온 여름 햇살 아래, 탱글탱글 익어가는 옥수수들... 200m 오르막을 오르니 황순원문학관이 눈에 들어온다. 반갑게 맞이해주는 해바라기들...그 빗속에서도 생명을 지키고 서있는 모습에 눈길이 간다. 덥다. 등줄기에서 땀이 줄줄... 문학관 앞 소나기 마을.. 2011. 8. 3.
겨레한가온빛표 독서기록장 7월도 열흘 넘게 훌쩍 보냈네요.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은 기말고사가 끝났다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방학 준비를 하고 있던데... 삐삐롱스타킹이 투덜거린 것처럼 학교에 다니지 않으니 별다른 방학의 설레임이 없는 겨레네 집입니다.^^ 홈스쿨링 하면서 보낸 한학기... 무얼하면서 보냈을까? 겨레랑 생각이 많았던 몇 주간이었지요... 사교육 없이 겨레랑 보낸 지난 몇개월...그래도 이것 만큼은 정말 열심히 했다라고 생각했던 것이...'책 읽기'가 아니었나 싶어요. 달마다 시간표를 새로 짜고, 매일매일 일정을 짜면서 지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열심히 했던 일은 책읽기...였습니다. 홈스쿨링을 시작했던 3, 4월이 가장 열심히, 치열하게 책 읽기를 하면서 보냈던 것 같아요.^^ 6월 들어서는 그 것도 좀 지루해지긴 .. 2011. 7. 13.
2011 서울 국제 도서전 관람기 2011.6.15(수)일부터 6월 19일(일)까지 열렸던 서울국제도서전... 올해도 어김없이 다녀왔습니다. 첫날은 겨레랑 둘이 관람하고 다음날은 겨레 친구들과 만나 관람을 했었는데요. 간만에 이틀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꼬박 밖에서 보냈더니...며칠간 몸이 힘들었어요. 이틀에 걸쳐 많은 것을 봤는데, 겨레랑 인상 깊게 본 것 위주로 정리해 봅니다. 북로드 출판사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도서전 들어서면서 발견한 북로드 출판사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책입니다. 제목이 좀 독특하죠? 겨레가 지난 봄에 읽은 책이예요. 아빠가 회사에서 책 구입할 일이 있어 서점에 있다는 문자를 보내니 겨레가 이 책을 좀 사다 달라 부탁을 하더라구요. 밤 12시 퇴근하면서 잊지않고 책을 들고와 겨레 머리맡에 놔주었던 책이랍니다. .. 2011. 7. 1.
일광욕 중~ 6일동안 지루한 장맛비... 그리고 오늘 오랜만에 햇빛 빤짝, 좋은 날입니다. 오늘 우리 집 베개잎들은 다 빨래줄로 go! 하시고, 오랜만에 알몸 드러낸 베개속들은 찬란히 일광욕 중이십니다. ^^ 그 곁 도마도 살포시 끼어 일광욕 즐기고 있고, 칫솔도 일광 살균중입니다. 가만 보고만 있어도 내가 살균되는 기분 좋은 느낌이네요. 뭐, 또... 내다 놓을거 없나... 두리번 두리번 바쁜 아침이네요. 2011. 6. 28.
중앙박물관으로 봄소풍...! 시간이 한참 지난 봄소풍 이야기를 이제야 올리네요. 사실 홈스쿨링 초기에는 이것 저것 정신이 없어서...하루해가 참 짧다 싶었는데, 겨레와 이 생활이 어느정도 안정기에 접어드니 하루 하루 시간 쪼개며 보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 우리 봄소풍 갈거야! 이번주 수요일에..."라고 말을 하니 겨레아빠 어디로 갈건지를 묻습니다. " 장소는 국립중앙 박물관, 그리고 체력이 받쳐주면 홍대까지 들렀다 올 생각인데..." "중앙박물관에 특별한 전시 있어?" " 아빠, 내가 고민을 좀 많이 했는데, 거기서 바로크 로코코 시대 궁정문화전 하거든. 엄마랑 지난 겨울에 예술의 전당에서 했던 베르사이유전 재밌었는데 그거랑 연결 시켜 보면 좋을 것 같아서..." 특별한 봄소풍이니 모녀 커플티를 꺼내 입고...길을 나섰습니다. .. 2011.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