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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4주년 "휴지 걸 때, 이 방향으로 안걸면 좋겠는데..." "난 이렇게 거는게 편한데...휴지 이렇게 거는거 맞아. 네가 걸면 불편하더라, 난" 결혼 초기에 화장실 휴지 거는 방향 때문에 불편했던 적이 있었다니 친구가 묻더군요. "휴지도 거는 방향이 있어?" 위 사진은... 남편이 선호하는 휴지 거는 방향이고... 아래 사진은 제가 좋아하는 휴지 걸이 방향이랍니다. (뜯겨진 휴지가 위로 오는가, 아래로 오는가...의 차이죠.^^) 어릴 때 엄마가 휴지를 이 방향으로 걸어놓으셨나봐요. 휴지를 뜯을 때, 내가 익숙한 방향이 아니면 왜그런지 불편함, 그 때문에 때론 남편이 걸어놓은 휴지를 바꿔 걸어놓기도 했지요. 결혼 10년이 훌쩍 지나고 어느날, 남편이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네가 걸어놓는 방향이 편하더라.예전.. 2011. 4. 19.
창경궁에서... 매일매일 집에서 뒹굴뒹굴 하면서도 겨레는 금요일이 기다려진답니다. 금요일이 되면, 가슴이 설레고 흥분이 된다나요. 이 이야길 남편에게 했더니 " 주말에 아빠가 집에 있으니까 그런거 아닌가! 주말을 기다리는게 아니라, 아빠를 기다리는 거지." 꿈보다 해몽이죠? ^^ 겨레가 흥분 된다는 금요일에 찾은 창경궁 모습입니다. 덕수궁, 경복궁은 자주 찾았지만 창경궁은 처음 찾아갔습니다. 서울 과학관 옆 창경궁, 과학관 갈 때마다 다음엔 창경궁에 꼭 가자고 겨레랑 약속을 했는데 이제야 찾았네요. 창경궁은 성종임금이 선왕의 세 왕비를 모시기 위해 지은 궁궐이라고 합니다. 경복궁이 법궁이라면 창덕궁은 보조궁궐로 사용했는데 왕실 가족이 늘어나면서 창덕궁의 생활공간이 비좁아졌고, 이에 창덕궁 옆에 마련한 궁궐이 창경궁이라고.. 2011. 4. 8.
100일 ! 고기반찬 없이 채식으로만 버틴지 100일이 지났네요. 지난 크리스마스부터 시작했으니까, 4월 3일자로 백일을 넘겼답니다. 단군의 어머니 웅녀도 마늘만 먹으며 버텨 인간이 되었다는 100일...^^ 최근에 기사를 보니 가수 이효리씨도 채식주의자, 미스코리아 이하늬씨도 채식주의자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올 구제역 파동으로 육식을 포기하고(그간의 사육방식등의 비윤리성등을 이유로) 채식주의자로 거듭나신 분들도 많다 하시던데, 저의 경우...그렇게까지 고차원적이지는 않구요. 건강상 문제가 좀 있었어요.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고...결혼전에도 가끔씩 탈이 나곤 했는데 갈수록 정도가 심해져서 지난 가을부터는 음식에 손을 못 댈 정도로, 장컨디션이...엉망이었어요. 한번은 감자튀김 몇조각 먹고 몇 시간을 배앓이를 심하게 하.. 2011. 4. 7.
리움 화장실에는 살아있는 조각품이 있다. 올 겨울 유난히도 추웠죠? 다들 겨울방학 어찌 보내셨는지... 겨레랑 틈틈히 미술전이나 박물관 관람을 다니긴 했지만 겨울방학이 30여일밖에 되질 않아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아쉬웠다라는 생각 뿐입니다. 게다 제가 한의원에 침치료를 다녀서, 겨레는 좀 심심하고 싱거운 방학이었을 것 같네요.^^ 겨울 방학 거의 끝날 무렵 갔던 리움의 전경입니다. 상설전과 기획전 두가지 전시를 모두 봤는데요. 전에도 몇번 가봤지만 이번에 갔을 때는 겨레가 훌쩍 자라서 그런지 보는 눈높이가 많이 달라졌더라구요. 전시물만 보고 왔던 시절과는 달리 이번에는 이런 얘길 합니다. 첫번째는 리움미술관의 전시 관람 편의성에 관한 얘기 였어요. 동그란 동선 구조로 한바퀴 돌아 전시물을 보고 나오면 이렇게 달팽이 모양의 계단을 따라 내려가서.. 2011. 2. 10.
기증을 통해 나눔을 실천해보세요! 늦가을부터 짐정리를 하면서 쓰지 않는 물건들에 대한 고민을 좀 했습니다. 겨레 옷들은 친척동생들에게 물려주고 겨레와 미리 상의해서 절대 안된다는 것들은 보관을 원칙으로 하고는 있지만 세월과 함께 쌓이는 물건들...이것을 다 보관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를 생각해보다, 우연히 등산을 다녀오는 길에 아름다운 가게쪽으로 지나가게 되었답니다. 물품 기증을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인터넷을 찾아보니...아름다운 가게에 정기적인 후원을 할 수도 있지만 물품을 기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짐정리를 겨레랑 나누어 하면서, 아름다운 가게에대한 이야기도 해주고 홈페이지에 함께 들어가 그곳에서 하는 사업들에 관해서도 알게 해준 후, 스스로 기증하고싶은 물건들을 꺼내서 상자에 넣기로 했습니다. 겨레가 자기 물건에 대.. 2010. 12. 30.
내이름은 삐삐롱스타킹 '삐삐를 부르는 산울림 소리...삐삐를 부르는 상냥한 소리..." 어린시절, 이 노래가 나오면 위로 세살 차이나는 오빠부터 아래로 두살 차이 나는 남동생 그리고 우리 할머니까지...모두 하나가 되어 텔레비젼 앞에 모여앉아 즐거워 했던 기억이 나네요. 어린아이가 가진 놀라운 힘, 엄청난 금화...학교에 가지 않고, 부모님도 없이 홀로 (자유롭게 사는 것이 참 끌렸던)살지만 스스로 너무 너무 잘 해나가는 빨간 양갈래 머리의 삐삐... 그런데, 다 자라서( 그것도 내 딸이 태어난 후), 그렇게 재밌게 봤던 영화의 원본인 삐삐 이야기가 책으로 있다는 사실에 얼마나 놀랐었던지요. 책을 읽어보니, 어린시절 TV 앞에서 느꼈던 그 재미가 그대로였습니다. 아...린드그렌 선생님이시여! 삐삐 롱스타킹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2010.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