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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얼마나 취했는지 알아보는 방법 인형 가발을 생일 선물로... 엄마: 겨레야, 여기 와봐...이거 좀 봐... 엄마가 너 생일 선물 사주려고 새벽에 네가 좋아하는 사이트 들어가서 이것 저것 들여다 보는데, 엄청 예쁜 구체관절 인형이 16000원 정도 밖에 안하는거야. 그래서 이거 뭐지, 남은 수량 그냥 파격세일인가 싶어서 품절되기 전에 사버려야겠다 하고 급하게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하려다 아무래도 가격이 너무 이상해서 다시 돌아가 자세히 살펴 보니까...ㅋㅋㅋ 인형 가격이 아니라 인형 가발 가격이 그렇더라구. 하마터면 너, 생일 선물로 인형 가발 받을 뻔 했지 뭐야... 겨레: ㅋㅋㅋ 진짜,큰~~~일 날 뻔 했네! 사자나 호랑이도... (휴일 아침부터 갈비 해달라 졸라 갈비 먹는 아빠를 보고) 겨레: 야생에 사는 사자나 호랑이도 이렇게까.. 2011. 11. 24.
엄마도 내가 이렇게 이뻤을까? 겨레가 인터넷에서 봤다면서 찾던 민트카페라떼... 두개 묶음 중 하나는 엄마 아빠랑 나눠 마시고 남은 하나는 냉장고에 넣어놓았는데... 며칠이 지나도록 냉장고에 있다. "겨레야, 이 민트라떼 왜 안마셔?"하고 물어보니 "아...잊었네, 나중에 생각나면 마실게." 외동으로 자라는 겨레를 보면, 먹을거 욕심이 참~없다는 점이다. 내가 안먹는다고 누가 홀랑 먹는 것이 아니다 보니, 먹겠다고 사놓고서도 마냥 잊어버리고 마는...우리딸... "그러다 너...아빠가 밤에 술 마시고 오면 음료 찾다 그냥 마셔버릴지도 모르는데...ㅋㅋ 생각 났을 때 마시지.너 저거 엄청 찾았었잖아. 어떻게 찾아낸건데..." "그럼 어때? 우리 아빤데...아빠가 마셔도 괜찮아." 아! 너무 이쁜 우리딸... 아침에 일어나면, 여유있게 .. 2011. 11. 22.
숨은 북촌 찾기(1) 광화문 일대는 캐도 캐도 끝이 없는 보물같다고, 광화문을 중심으로 어쩜 이리 볼거리가 많고 계절마다 달라지는지..겨레가 신기하단다. 지난번 우연히 북촌쪽을 둘러보다 주변 둘러볼 거리가 많다는 것을 알고 몇번에 걸쳐 찾아가 보기로 한 북촌쪽에서 오늘 겨레랑 둘러보기로 하고 짠 계획은 안국역에서 시작해 운현궁 - 북촌문화센터 - 정독도서관 /서울교육박물관 일대 오전중에 해야 할 공부를 바지런히 마치고 조금 이른 점심을 먹고 집을 나선다. 오늘 첫번째 들른 곳은 운현궁... 인사동 근처에 있지만 지나치기만 했지 한번도 들러보지 못한 이 곳을 오늘에야 들른다. 흥선대원군의 둘째 아들인 고종은 이곳에서 12살까지 살았고, 왕으로 등극한 이후 흥선 대원군 정치 활동의 근거지였던 운현궁 운현궁은 일제시대 토지조사와 .. 2011. 11. 15.
가을 빛 환상, 법주사에서... '가을 단풍이 가장 절정일 것'이라는 예보... 떠나는 길이 막히지는 않을까 좀 생각을 해보기도 했지만, 가족이 다 함께있는데 막히면 좀 어때...막히면 막히는 곳에서 놀다 오지 뭘...하고 훌쩍 집을 나선 길. 신나게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휴게소 표지를 본 겨레아빠 , "덕평 자연휴게소네...저기가 친환경적으로 지어진 휴게소라던데 들러서 쉬었다 가야 겠다." 휴게소 바깥 쪽에서 본 풍경은 그저 그랬는데, 휴게소 안으로 들어가 보고 깜짝 놀랐다.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에 들렀다 배고프면 간단한 요기나 하고 지나치는 곳, 시끄럽고, 지저분하고, 복잡해서 일 끝나면 빨리 떠나고싶은 곳이 고속도로 휴게소가 아니었나... 그런데 이곳에서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꽤 많았고, 그렇게 들른 사람들은 모두 한참을 여.. 2011. 11. 3.
헌책방 나들이 ▲ 2008년 겨울 헌책방 겨레 4학년 겨울방학 때였습니다. 서울 시립미술관 남서울 분관 관람하고, 낙성대 보고...추운 날 발을 동동이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 우연히 길에서 만난 헌책방... 헌책방에 들어가 추위에 언 몸도 녹이고, 한참동안 책 구경을 한 적이 있었어요. 겨레는 이 때 처음 헌책방에 가본건데, 새책을 파는 서점과는 다른 묘한 분위기를 느꼈다고 하더군요.나름 어린이 잡지며 책을 찾아 신기해 하며 한참을 서점에 머물렀었는데요. 그 때 겨레가 즐겨보던 위즈키즈 잡지 10년전 발간 된 책을 우연히 발견하고 얼마나 신기해 했던지... 이것 저것 사고픈 걸 다 사고도 몇 천원 밖에 안나왔던 기억이 나네요. ▲ 2009년, 헌책방 숨어있는 책 그 후로 일부러 헌책방을 몇 곳 찾았었답니다. 신촌에 있.. 2011. 10. 28.
내 사랑 키티베개 2001년 4월 20일 겨레 네살 (30개월) "엄마, 또! 또!" 한권만 더 읽고 또 읽고 또 읽고 그러다 키티베개를 베고 책과 함께 잠든 (마치 아들같은) 우리 딸, 밤새 이리저리 뒹굴거리면서 자는 너를 보고 긴 베개를 하나 만들어줘야 겠다 생각 했어... 십자수 가게에서 처음으로 십자수 재료를 사다 엄마 학원에서 틈틈히 어설프게 키티 십자수 두개를 놓고 네 침대 가로사이즈에 맞는 베개를 맞추어 키티십자수를 덧대 베개를 하나 만들어 주었단다... 키티무늬가 있다고 겨레 네가 이름붙여 준 '키티베개'는 그렇게 탄생 되었단다. 2001년 8월 28일 (겨레 35개월) 왕자놀이(그 땐 꼭 왕자놀이라고 했단다.)도 하고싶고, 단어장도 들여다 보고싶고... 한번 앉으면 오랫동안 앉아서 뭘 들여다보는 걸 좋아하.. 2011.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