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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68

중앙박물관으로 봄소풍...! 시간이 한참 지난 봄소풍 이야기를 이제야 올리네요. 사실 홈스쿨링 초기에는 이것 저것 정신이 없어서...하루해가 참 짧다 싶었는데, 겨레와 이 생활이 어느정도 안정기에 접어드니 하루 하루 시간 쪼개며 보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 우리 봄소풍 갈거야! 이번주 수요일에..."라고 말을 하니 겨레아빠 어디로 갈건지를 묻습니다. " 장소는 국립중앙 박물관, 그리고 체력이 받쳐주면 홍대까지 들렀다 올 생각인데..." "중앙박물관에 특별한 전시 있어?" " 아빠, 내가 고민을 좀 많이 했는데, 거기서 바로크 로코코 시대 궁정문화전 하거든. 엄마랑 지난 겨울에 예술의 전당에서 했던 베르사이유전 재밌었는데 그거랑 연결 시켜 보면 좋을 것 같아서..." 특별한 봄소풍이니 모녀 커플티를 꺼내 입고...길을 나섰습니다. .. 2011. 6. 13.
서울 성곽길(혜화문~창의문) 혜화문에서 시작한 오늘의 서울 성곽길 코스... 일제 강점기에 도시 계획이라는 명목아래 헐렸던 혜화문은 1994년 복원되었다고 한다.웅장하게 복원된 혜화문... 그런데 혜화문 근처에는 성곽길 코스 표시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 혜화문 끼고 성곽으로 보이는 담을 따라 걷기 시작... 三人三色 길을 걷다 잠시 멈춰 서서 각자 다른 일에 몰두 중이신 우리 가족... 오래된 성곽길 옆으로 작은 길... 성곽 위쪽으로 자리잡은 학교...그 길을 따라 간다. 안내표지는 없는데, 성곽길이니까 이 길을 따라가면 나오겠지 싶어 길을 따라 갔다. 횡단보도 건너는 길에 있던 아저씨가 우리 차림새를 보시더니 묻지도 않았는데, 건너가면 된다고 손짓해 주셔서 눈인사를 나눴다. 드디어 안내간판과 만난다.^^ 오월의 싱그러움이 느껴.. 2011. 5. 30.
인사동 봄나들이 광화문에서 서점 들렀다 돌아오려는데, 겨레가 근처 인사동에 가고 싶다 한다. 집에서 출발할 때 전철역 몇번 출구 기준으로 길을 찾아놓지 않으면 절대 어떤 곳을 찾아 가는 일이 불가능 한 심각한 길치에 방향치인 내가 난감해 하니...우리 딸이 하는 말, "찾다 찾다 못찾으면, 엄마랑 그냥 운동한 셈치지 뭐." ^^ 용기가 불끈 솟는다.(이게 용기를 낼 일도 아니지만...^^) 남편에게 대략 길을 물어보려고 문자를 보내니, 안타까움에 계속 쏟아지는 문자. '걸어가기엔 너무 멀어. 너 너무 힘들어서 안돼. 길도 잘 모르고...그냥 택시타!' '그러다 너 밤에 쓰러진다. 다음에 내가 데려가 줄게.' 택시를 타기엔 날씨가 너무 좋은데... 운동 한 셈 친다는 딸 때문에 용기를 냈지만, 그래도 찾다찾다 못찾는건 좀.. 2011. 5. 17.
길상사에서... 법정스님, 생전에 길상사 법회하는 모습이 담긴 다큐멘터리를 보고 시간 나면 길상사에 한번 가보고 싶다 몇 번 말했다. 성북동길에서 만난 길상사... 길상사에도 봄이 한창이다. 막는 이도 없고, 잡는 이도 없어...부담없이 들를 수 있는 곳... 길 위에 있고, 그 땅을 밟으며 마음이 비워지는 곳... 길상사 일주문을 향한다. 일주문 지나 공양를 할 수 있는 꽃을 넣어 둔 냉장고를 만났다. 겨레가 마냥 신기해 한다. 꽃이 단정해 참 이쁘단다. 나무나 풀은 좋아해도 꽃이 이쁘다는 말은 잘 안하는 아이라, 나도 아이처럼 냉장고 안을 들여다 본다. 꽃 공양 후 바로 가져가도 된다니, 겨레가 더 마음에 든단다.^^ 연등, 하늘. 단아한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마음도 부는 바람 따라, 살랑살랑 맑아지는 기분.... 2011. 5. 3.
박수근 미술관 무박 2일 일정으로 무리하게(?) 다녀온 강원도 여행, 그 길에서 만난 강원도 양구군 박수근 미술관... 박수근 미술관은 화가의 고향인 양구, 생가터에 건립이 되었다고 한다. 미술관을 찾아 가는 길, 고즈넉함이 묻어 나온다. 길만 보면 걸어보고 싶은 충동이 인다. 미술관 건물이 화강암 표면처럼 거칠게 표현되는 박수근 화백의 화풍과 닮았다는 느낌이 든다. 거친 담벼락을 오르는 생명들에게서 봄 기운이 느껴진다. 진입로를 돌아 들어가면 만나게 되는 철재 다리, 그 아래를 흐르는 개울물... '빨래터'라는 안내판이 붙어있다. 빨래터 옆, 고무신을 신고 생각에 잠긴 박수근 화가 조각상... 열두살 때 밀레의 만종을 보고 감동 받아 독학으로 미술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단순한 형태의 그림으로 대상의 본질을 부각시키.. 2011. 4. 26.
창경궁에서... 매일매일 집에서 뒹굴뒹굴 하면서도 겨레는 금요일이 기다려진답니다. 금요일이 되면, 가슴이 설레고 흥분이 된다나요. 이 이야길 남편에게 했더니 " 주말에 아빠가 집에 있으니까 그런거 아닌가! 주말을 기다리는게 아니라, 아빠를 기다리는 거지." 꿈보다 해몽이죠? ^^ 겨레가 흥분 된다는 금요일에 찾은 창경궁 모습입니다. 덕수궁, 경복궁은 자주 찾았지만 창경궁은 처음 찾아갔습니다. 서울 과학관 옆 창경궁, 과학관 갈 때마다 다음엔 창경궁에 꼭 가자고 겨레랑 약속을 했는데 이제야 찾았네요. 창경궁은 성종임금이 선왕의 세 왕비를 모시기 위해 지은 궁궐이라고 합니다. 경복궁이 법궁이라면 창덕궁은 보조궁궐로 사용했는데 왕실 가족이 늘어나면서 창덕궁의 생활공간이 비좁아졌고, 이에 창덕궁 옆에 마련한 궁궐이 창경궁이라고.. 2011.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