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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68

100일 ! 고기반찬 없이 채식으로만 버틴지 100일이 지났네요. 지난 크리스마스부터 시작했으니까, 4월 3일자로 백일을 넘겼답니다. 단군의 어머니 웅녀도 마늘만 먹으며 버텨 인간이 되었다는 100일...^^ 최근에 기사를 보니 가수 이효리씨도 채식주의자, 미스코리아 이하늬씨도 채식주의자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올 구제역 파동으로 육식을 포기하고(그간의 사육방식등의 비윤리성등을 이유로) 채식주의자로 거듭나신 분들도 많다 하시던데, 저의 경우...그렇게까지 고차원적이지는 않구요. 건강상 문제가 좀 있었어요.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고...결혼전에도 가끔씩 탈이 나곤 했는데 갈수록 정도가 심해져서 지난 가을부터는 음식에 손을 못 댈 정도로, 장컨디션이...엉망이었어요. 한번은 감자튀김 몇조각 먹고 몇 시간을 배앓이를 심하게 하.. 2011. 4. 7.
리움 화장실에는 살아있는 조각품이 있다. 올 겨울 유난히도 추웠죠? 다들 겨울방학 어찌 보내셨는지... 겨레랑 틈틈히 미술전이나 박물관 관람을 다니긴 했지만 겨울방학이 30여일밖에 되질 않아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아쉬웠다라는 생각 뿐입니다. 게다 제가 한의원에 침치료를 다녀서, 겨레는 좀 심심하고 싱거운 방학이었을 것 같네요.^^ 겨울 방학 거의 끝날 무렵 갔던 리움의 전경입니다. 상설전과 기획전 두가지 전시를 모두 봤는데요. 전에도 몇번 가봤지만 이번에 갔을 때는 겨레가 훌쩍 자라서 그런지 보는 눈높이가 많이 달라졌더라구요. 전시물만 보고 왔던 시절과는 달리 이번에는 이런 얘길 합니다. 첫번째는 리움미술관의 전시 관람 편의성에 관한 얘기 였어요. 동그란 동선 구조로 한바퀴 돌아 전시물을 보고 나오면 이렇게 달팽이 모양의 계단을 따라 내려가서.. 2011. 2. 10.
기증을 통해 나눔을 실천해보세요! 늦가을부터 짐정리를 하면서 쓰지 않는 물건들에 대한 고민을 좀 했습니다. 겨레 옷들은 친척동생들에게 물려주고 겨레와 미리 상의해서 절대 안된다는 것들은 보관을 원칙으로 하고는 있지만 세월과 함께 쌓이는 물건들...이것을 다 보관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를 생각해보다, 우연히 등산을 다녀오는 길에 아름다운 가게쪽으로 지나가게 되었답니다. 물품 기증을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인터넷을 찾아보니...아름다운 가게에 정기적인 후원을 할 수도 있지만 물품을 기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짐정리를 겨레랑 나누어 하면서, 아름다운 가게에대한 이야기도 해주고 홈페이지에 함께 들어가 그곳에서 하는 사업들에 관해서도 알게 해준 후, 스스로 기증하고싶은 물건들을 꺼내서 상자에 넣기로 했습니다. 겨레가 자기 물건에 대.. 2010. 12. 30.
우이령길을 걷다 10월 22일 평창마을길부터 구름정원길까지 북한산 둘레길을 마친 후, 다시 가족끼리 시간을 맞추는데 20여일이 더 흐른 것 같네요. 그 사이 겨레아빠 혼자 구름정원길 일부-마실길-내시묘역길-효자길-충의길 구간을 마쳤어요. 이구간은 아빠 혼자라서 3시간 반 가량 걸렸다고 하네요. 대로변을 끼고 걷는 구간이 많아서 그리 좋지는 않았다고 합니다.(아래 링크 걸어놓았어요.) 오늘 걸은 우이령길 코스를 마지막으로 북한산 둘레길 13개 코스중 겨레아빠는 모두 완주, 겨레는 6개구간, 저는 9개 구간을 걸었답니다. 우이령길 코스는 교현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하는 방법과 우이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하는 방법 두가지가 있어요. 저희는 교현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했습니다. 북한산둘레길 코스 중 유일하게 우이령 코스는 예약(전화 or.. 2010. 11. 23.
만추가경-남한산성 남한산성... 늦가을 남한산성을 오른다. 쓰러진 나무 위로 이끼가 이불처럼 ... 지는 생명 위에, 드는 생명... 사그락 사그락 낙엽 밟는 소리 가을풍경에 빠져 오르는 재미가 두배 봄, 새생명을 기대하며... 가을산은 준비중... 한참을 오르는데, 후두둑 후두둑...소리 비가 내리나 했는데 우박이다. 산에서 비를 만난적이 한번도 없는데, 그 귀한 우박을 맞다니... 우박도 떨고 있는 듯... 우박 내린 촉촉한 산길 몇 분 사이에 그 색이 더욱 짙어진 듯한 느낌이 든다. 남한산성 수어장대 지나 나무 식탁 발견, 점심을 먹었다. 나뭇잎 식탁보 위 , 따끈한 라면의 광역도발...^^ 산을 오른 것이 아닌 가을 산 풍경 속에 풍덩! 빠져있는 듯하다. 남한산성 서문 ... 오매 단풍 들것네 김영랑 "오매 단풍 .. 2010. 11. 10.
북한산 둘레길 따라 걷기 3 북한산 둘레길 따라 걷기3 (평창 마을길-옛성길-구름정원길) 오늘로 세번째 나선 북한산둘레길...첫시작이 9월 16일이었고, 세번째 도는 오늘은 10월 22일...눈 내리기 전 북한산 둘레길 코스를 모두 끝내야지 하는 욕심을 가지고 있는데, 겨레랑 아빠시간을 맞춰야 해서 가능할지 모르겠다. 오늘 시작 코스는 평창마을길, 먹을 것과 마실것을 지난번보다 더 든든하게 준비해서 지난 번 내려온 코스에서 다시 시작! 벽담쟁이 색이 참 곱다. 평창마을길, 지난 번 명상길에서 내려올 때 멀리서, 평창동 대주택을 풍경처럼 감상만 했던 우리 딸...나중에 저런 집에서 살게 해달라고 했더니 애교 섞인 목소리로 "그래도 난 엄마 아빠가 강남에서 사는게 좋은데..." ^^라고 해서 웃었는데, 오늘 평창동 집들을 가까이서 보더.. 2010.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