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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49

책들은 왜! 대체 왜? (+우리집 책읽기 원칙) 얼마 전, 봄 맞이 대청소를 며칠에 걸쳐 하면서 좁아진 책장을 대대적으로 정리했습니다. 거실 책꽂이부터 겨레방 책꽂이, 작은방 책꽂이에서...베란다 책꽂이까지, 전신의 모든 근육을 동원하게 만드는 옷장정리보다 몇 백배 힘든 책정리! 할 때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마치고 나니, 싸악 정리된 공간에서 느끼는 뿌듯한 마음...도 . . . . . 아주 잠시, 어느새, 슬그머니 한권씩 다시 책장 밖으로 꺼내지고 있는 책들... 쇼파 옆 공간부터... 사람 앉으라고 내어 놓은 의자까지 점령해 버리신 책님들... 그리고 식탁까지 점령! . . ."책아! 너, 언제 어떻게 여기까지 나온거니?" 책들은 왜!대체 왜? ㅠㅠ 다시 싸악 정리 해버릴까 하다 책들이 가장 매력적인 순간은, 내가 앉는 그 자리에서 눈에 띌 때, 손.. 2012. 5. 22.
'성장기' 그 특별한 순간의 이야기, 피그맨 피그맨 ( The Pigman ) 폴진델 장편소설/정회성 옮김/ 비룡소 학교와 집 어느 한곳에도 마음 둘 곳 없는 사춘기 소년 소녀 존과 로레인, 이 두사람이 '비망록'이라는 교환일기를 통해, 피그맨을 만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청소년용 성장소설입니다. 양철 깡통에 찰흙 한덩이를 넣고 양초를 꽂아 학교 화장실에 폭탄을 설치해 '화장실 폭파범'으로 불리게 된 존의 고백으로 시작하는 책 첫머리부터, 매점에서 파는 영양가 없는 시들시들한 사과를 사다 건성건성 수업을 하는 대리교사 수업 시간에 교실바닥에 굴려 들소들이 질주하는 소리로 들리게 하는 등 존이 학교에서 벌이는 각종 사고나 장난을 다룬 부분은 꽤나 재미가 있습니다. 겨레도 이 부분이 우습다고 읽기 시작한 책이거든요. '아, 이 나이때는 이게 뭐.. 2012. 4. 3.
지구를 위한 한시간, 3월 31일!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밤 8시 30분, 한 시간동안 지구촌이 모두 함께 불을 끄는 시간이라고 해서 'Earth Hour'라고 부릅니다. 올 해(2012년)의 3월 마지막 날 토요일은 3월 31일...바로 내일이죠... 이 행사는 2007년 3월 30일 호주의 모닝해럴드지와 세계 자연보호기금인 WWF 가 함께 시드니 주요 건물들의 조명을 한 시간 동안 소등하는 행사를 실시하면서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행사는 과도한 조명으로인해 발생되는 탄소 가스 배출을 줄이고, 빛공해를 막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인데요. 이 후 해를 거듭할 수록 더 많은 나라에서 지구를 살리기 위한 운동으로 들풀처럼 번져 나가게 되었다고 해요. 'Earth Hour'은 7대륙에 결쳐 135개국, 5200개가 넘는 도시에 살고 .. 2012. 3. 30.
10대를 이해하는 책-'10대들의 사생활' 10대들의 사생활 데이비드 월시 지음/곽윤정 옮김/시공사 부모가 놓치고 있는 사춘기 자녀의 비밀, 10대들의 사생활... '낯설어진 아이들,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걸까?" 표지 앞뒤로도 빽빽하게 쓰인 글귀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책입니다. 저자인 데이비드 월시(David walsh)는 청소년,자녀양육, 가정생활에 관한 미국에서 손꼽히는 심리학자이면서 상담가라고 해요. 10년 이상 고등학교 교사로일했고, 20년 이상 10대 아이들의 스포츠 코치를 맡았고 고등학교 상담사로 재직하면서 많은 청소년과 가족들을 상담해온 분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오랜 상담가 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청소년을 과학적, 논리적인 분석을 통해 10대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와 해결법을 찾아보는 교육서입니다. 밝고 건강하게 자라던 아이들이.. 2012. 2. 13.
2011,올해의책(엄마편) 겨레 따라 도서관으로 서점으로 다니다 보니, 올해 70권의 책을 읽었네요. 부엌에서 국 끓이며 서서 읽기도하고, 잠 안오는 밤에도 작은 스탠드를 켜 놓고도 읽고(잠이 안오는 날은 거의 없었지만^^), 전철로 이동하며 짬을 내가며 사이사이 읽었던 책들은...한권 한권 다 읽고 나면 며칠 씩 그 책을 껴안고 헤어나오지 못하기도 했었답니다. 그간 겨레 읽을 책 고르느라 책과 가깝게 지내긴 했지만 올해처럼 '내 책'을 읽기 위해 시간을 많이 들여본 적은 없었어요. 올 한해 시간에 쫓기면서 오히려 더 많은 책을 짬짬이 집중도 있게 읽었고, 그 속에 푹 침잠해 볼 수 있었던...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겨레에게 올해 읽은 책들 중 열권만 뽑아 보라 하면서 저도 열권을 뽑아보았는데요. 한해동안 읽은 책목록들이 저마다 .. 2011. 12. 31.
2011, 올해의 책(겨레편) 한해를 정리하면서 12월 내내 살림살이 정리도 했습니다. 겨레와 상의해 깨끗하지만 더이상 저희에게는 필요 없을 책 한상자, 옷 한상자 정리해 '아름다운 가게'로 보냈어요. 작년부터 시작한 일인데, 이제 연례행사로 우리집에 자리잡을 것 같네요. 추억을 잘 못버리는 성격 탓에 이리 쌓아놓고 저리 쌓아놓고 살았는데, 한번 시작해 보니...'나눔과 자원의 순환'이라는 점에서 좋은 일 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 못지 않게 좋아하는 것, 잊지 못하는 것들에 매여 살던 겨레도 선뜻 선뜻 이 일을 도와줍니다. ^^ ▶ 아름다운 가게 홈페이지: http://www.beautifulstore.org/ ▶ 기증 후기 정리해 놓은 글 보실 분은: http://goodmom.pe.kr/99 이런저런 정리를 하면서, 올 해 가.. 2011.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