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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49

내이름은 삐삐롱스타킹 '삐삐를 부르는 산울림 소리...삐삐를 부르는 상냥한 소리..." 어린시절, 이 노래가 나오면 위로 세살 차이나는 오빠부터 아래로 두살 차이 나는 남동생 그리고 우리 할머니까지...모두 하나가 되어 텔레비젼 앞에 모여앉아 즐거워 했던 기억이 나네요. 어린아이가 가진 놀라운 힘, 엄청난 금화...학교에 가지 않고, 부모님도 없이 홀로 (자유롭게 사는 것이 참 끌렸던)살지만 스스로 너무 너무 잘 해나가는 빨간 양갈래 머리의 삐삐... 그런데, 다 자라서( 그것도 내 딸이 태어난 후), 그렇게 재밌게 봤던 영화의 원본인 삐삐 이야기가 책으로 있다는 사실에 얼마나 놀랐었던지요. 책을 읽어보니, 어린시절 TV 앞에서 느꼈던 그 재미가 그대로였습니다. 아...린드그렌 선생님이시여! 삐삐 롱스타킹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2010. 12. 7.
엄마랑딸이 읽는 책-딸들이 자라서 엄마가 된다. 딸들이 자라서 엄마가 된다.(Terminale! Tout le monde descend ) 수지 모건스턴,알리야 모건스턴 저/최윤정역/웅진지식하우스 겨레 따라 도서관에 갔다가 골라 온 책이예요.'프랑스 여성인권문학상 수상작'이라는 금딱지 위...제목이 눈에 띄더군요. 책 표지를 보고 먼저 상상을 해보았죠...프랑스 엄마가 쓴 자신의 엄마에 대한이야기거나 아님 딸을 키우면서 느끼는 소소하고도 감동적인 이야기...가 아닐까 하구요. 차례를 펼치니 좌우로 펼쳐진 목차가 재밌습니다. 왼쪽은 엄마의 일기 오른쪽은 딸의 일기... 엄마의 일기 딸의 일기 아침I 그럼 아무것도 입지 말고 가! 아침II 옷이 많으면 뭐 해? 유행이 다 지난걸! 오후,귀가I 네개의 고독이 마주 앉은 식탁 오후,귀가II 나의 하루는 충분히.. 2010. 11. 11.
어느 천재의 기묘한 여행 '스피벳' 스피벳:어느 천재의 기묘한 여행(The Selected Works of TS Spivet) 레이프 라슨 지음/조동섭 옮김/비채 2009.7.20 출간 작년 여름 서점에서 만난 책이예요. 책의 판형이 일반사이즈의 책보다 훨씬 크고 두꺼워, 막 나와서 따끈따끈하게 평대에 진열되어있는 이 책이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책을 펼쳐보니 책 사이드에 각종 도해와 잔잔한 설명들이 함께 써있고 책도 500페이지에 가깝게 두꺼워서..."과학책인가?"하는 생각도 잠시 했던 책이예요. 열두살 소년이 서부 몬태나주세어에서 동부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이 있는 워싱턴까지 아메리카 횡단을 하는 여정을 담은 이 책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아이의 눈에서 자신과 가족사를 풀어나가는 여행기면서 성장소설,가족소설입니다. 책을 읽는 순간, 책 .. 2010. 11. 8.
발칙하고 유쾌한 학교 로알드 달의 발칙하고 유쾌한 학교 로알드 달 저/ 퀸틴 블레이크 그림/정회성 역/살림Friends 겨레가 4학년 때쯤이었던 것 같네요. 겨레 친구 엄마가 이런 얘기를 해주셨어요. 몇권 읽으면 무슨 선물 또 몇권 읽으면 무슨 선물이라는 엄마의 제안도 포기할만큼 책이라면 몸서리치게 싫어하는 딸아이가 어느날 부터인가 학교 도서관에서 늦게 오기 시작하더니...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집에서도 하루 종일 뒹굴대면서 읽길래, 처음엔 신통한 생각이 들어 아무말 하지 않고 지켜만보다 어느날 대체 무슨 책을 읽는지 살펴보았다고 해요. 한권 두권 세권 네권 읽는 책이 늘어가면서 보니 작가가 모두 같은 사람, '로알드 달'이었다고 합니다. 딸에게 책의 즐거움의 세계로 안내해 준 작가가 고마워 하루는 딸이 빌려온 책을 엄마도 .. 2010. 10. 27.
미야자와겐지의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 미야자와 겐지 지음/ 이경옥 옮김/ 이광익 그림/ 사계절 독특한 제목이 눈에 띄어 골랐던 책입니다. 책이 작고 얇아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 한편이 들어있을 거라 생각하고 펼쳐보니 그 옆에 '펜넨넨넨넨 네네무의 전기'라는 눈에 띄는 제목이 들어옵니다. 이 책에는 이렇게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와 '펜넨넨넨넨 네네무의 전기' 두편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두 이야기는 미야자와 겐지에 의해 쓰여진 시기는 다르지만, 전체적인 작품 구조가 많이 닮아있습니다. '펜넨넨넨 네네무의 전기'는 1920년에 쓰여졌고,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는1932년에 쓰여졌는데, 작품 구조가 많이 닮아있어 먼저 씌여진 '펜넨넨넨 네네무의 전기'를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의 전신(前身)이라 본다고 하네요. 우선 .. 2010. 8. 23.
슬픈 돌고래의 진실 더 코브-슬픈 돌고래의 진실 감독:루이 시호요스 상영시간:91분 12세 이상 관람가 장르:다큐멘터리 극장개봉:2009년 10월 29일 인간이 돌고래에게 저지르는 참상을 담은 영화인 '더 코브(The cove')가 올해 아카데미 장편다큐멘터리 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 10월 29일부터 광화문 한 곳에서만 상영되었다가 5월 서울 환경영화제에서 재상영을 했다고 합니다. 일본 타이지라는 작은 어촌마을 '외부인 출입 절대금지'라고 써 붙여 놓은 지역이 있습니다. 그 곳에서는 매년 2만 3천마리에 달하는 돌고래가 끔찍한 방법으로 사냥되어지고 있습니다. 잡힌 돌고래의 극소수만이 전 세계 돌고래 쇼 공연장으로 팔려가고 그 나머지는 무자비한 죽임을 당해서 시장으로 팔려가고 있다고 해요. 1996.. 2010.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