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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그래서 엄마다 얼마 전, 친정에 갔을 때 겨레가 찹쌀부꾸미를 좋아한다고 했더니, 엄마가 방앗간에서 빻아놓은 게 있다며 챙겨주신 찹쌀가루... "찹쌀가루로만 하는 것 보단 멥쌀가루 조금 섞여서 반죽하면 더 맛있어...이게 찹쌀가루다. 이거...이게 멥쌀가루고..."라고 두어번 말씀을 하셨고 , 짐 챙기면서 '알았다'고 대답은 잘 했지만,막상 집에 돌아와서 펼쳐 보니... 똑같은 하얀가루 두 봉지를 들고...??? 아리송송송..."엄마한테 전화 해서 여쭤봐야겠다..."라고 전화기를 가지러 가다보니, 비닐 하나에 곱게 접혀 꽂힌 종이가 문득 눈에 띈다. "이거 뭐지?" 종이를 펼쳐보니, 크하!!!... 엄마가 적어서 비닐 사이에 꽂아놓으신 쪽지 '찹쌀' '찹쌀'이라 씌여있었지만,'내가 너 그럴줄 알았지!'라 읽히더라는..... 2013. 4. 24.
팀 버튼을 만나다!-'팀 버튼 전' 겨레가 지난 12월부터 아기다리고기다렸던 서울 시립 미술관 팀 버튼의 전시 전시가 시작되자마자 12월에 보고싶었지만(게다 팀버튼의 전시는 크리스마스의 악몽 때문인지 겨울이 잘 어울릴 것만 같은 느낌) 관람객이 많아도 너무 많다는 소식을 듣고 참고 참다 2월 중순경 전시를 보러 갔었어요...그런데 그때도 사람들 길게 줄 선 것을 보고 겨레가 더 기다렸다 보겠다 해서 또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려서...볼 사람 다 빠지고 난 후 한가하게 관람을 해야 겠다고 해서 지금까지 기다리고 기다렸답니다. 딱 봐도 한 눈에 팀버튼 전시임을 알려주는 티켓박스를 보고 웃었습니다. 2월에 갔을 때는 시립 미술관 아래쪽까지 긴 줄...이었죠. - 목요일 오전이 관람객이 가장 적다고 해서, 부지런을 떨었답니다. 팀버튼 전 기간 :.. 2013. 4. 1.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책들...- 우리집 책 역사를 돌아보면서 The Very Hungry Caterpillar / Eric Carle 봄맞이 책장정리를 하다 영어그림책코너에서 멈춤모드! 아직도 거실 책꽂이 한쪽에 자리 잡고 있는 칸에서 이런 저런 영어그림책을 꺼내어 보다 한참을 이리 저리 넘겨보고 생각에 잠겼던 'The Very Hungry Caterpillar-배고픈 애벌레' 어린시절 겨레가 마르고 닳도록 본 그림책입니다. 특히나 이 음식이 나오는 페이지...겨레가 너무나 열심히 본 탓에 이렇게 세월의 때가 덕지덕지 묻어버렸네요... 지금봐도 어쩌면 이렇게 색감이 화려한지...놀랍기만 합니다. '어른들이 읽는 책보다 문장도 단순하고 쉬운것...그게 아이들 책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예전에 초중등 보습학원을 운영했던 적이 있었어요. 학교 .. 2013. 3. 13.
나무로 깎은 책벌레 이야기전 나무로 깎은 책벌레이야기전 세종문화회관 전시관2012.12.01~2013.01.27요금:어른 12000원/청소년 10000원/어린이 8000원 방학기간이라 이런저런 전시회 정보가 풍성하네요. 학생들 방학에 맞춰서 영화나 공연 전시등이 준비가 되니, 저희도 역시 거기에 따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12월은 영화, 1월은 각종 전시회...^^ 나무로 깎은 책벌레 이야기전은 우연히 교보문고에 갔다가 그 앞 세종문화회관에서 전시 소식을 알게 되었어요. 겨레가 일곱살때 '나무로 깎은 책벌레 이야기'란 책을 사서 무수히 읽고 들고 다니고 하면서 좋아했던 책인데, 거기 나온 작품들을 전시 한다니...두 눈이 휘둥그레 졌지요.^^입장을 하고 보니 책에서 보았던 작품들이 우루르 쏟아져 나옵니다. 책의 바다에 빠져들다.... 2013. 1. 22.
덕혜옹주 특별전에서 만난 덕혜옹주 이야기 국립 고궁 박물관에서 열리는 덕혜옹주 탄생 100주년, 환국 50주년 기념특별전 '덕혜옹주' 연일 이어지는 한파에 몸살 감기로...엄청난 용기가 필요했던 고궁 나들이는 위아래로 끼어입고 끼어입은 옷 덕분에, 정말 아픈 아기 펭귄 데리고 외출하는 엄마 펭귄의 걸음걸이였습니다. 그래도 전철역을 나와 경복궁에 입장했을 때,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이란....!!! 눈 내린 경복궁에 와본 적이 없어서 더 그랬나 봅니다.파란 겨울 하늘 아래 눈 내린 궁의 경치...가슴이 시원해 지네요. 경복궁 구경은 잠시 뒤로 미루고 오늘 목표로 한 '덕혜옹주 특별전' 보기 위해 국립 고궁 박물관 계단으로 올라섭니다.계단 위에서 뒤돌아 다시 근사한 모습의 궁을 내려다 보고, 찬 바람을 피해 서둘러 고궁 박물관으로 들어섭니다... 추.. 2013. 1. 9.
열여섯이 되는 일은 쉽지가 않다. "엄마, 홈스쿨링 하면서 제일 아쉬운게 뭔지 알아?""뭔데?"하고 물었더니 딸내미 의외의 대답을 하네요. 생전 아프지 않아서, 아팠을 때 엄마 아빠에게 받았던 관심...그것 좀 한번 누려봤으면 좋겠다나... 엄마 아빠한테 달랑 너 하나고, 그 관심 한몸에 받고 있으면서도 또다른 관심이 필요하냐 물었더니,아파서 엄마 아빠가 딱해하는 거...그런 종류의 관심을 받고 싶다네요... 또래집단에서 묻어 올 수 있는 각종 바이러스가 차단 되었기 때문일지...홈스쿨링 시작한 2년간...크게 아파본 적이 없었는데요. 웬일인지 지난 12월 초 , 목감기를 시작으로 그렁그렁 목상태가 안좋더니,결국은 심한 기침 감기로 이어졌습니다. 어릴 때부터 웬만하면 자연치유 되도록 아프면 그저 푹 쉬게 두는 편인 저도,기침 때문에 제대.. 2013.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