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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인형 딸내미, 도서관에 책빌리러 가고 모처럼 한가한 아침 시간... 베개 커버를 빨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딸 베개 지퍼를 열어 솜을 꺼내는데, 뭔가가 툭~ 같이 딸려나와 떨어진다. 집어들어 보니... 작은 걱정인형 하나... 지난 여름이었나... 겨레가 걱정인형 세트를 사길래 인형 수집이 취미니, 취미로 사는가보다 생각을 했다. 그런데 딸내미 베개 속에서 걱정 인형이 하나 툭 튀어 나오니... 빨래 하려다 말고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진다. 엄마 닮아 잠 하나는 정말 끝내주게 잘 자는 우리 딸... 이라고만 생각해 왔는데... 그렇게 잘 자는 딸애에게도 걱정인형이 필요했다니... 걱정없이 고민 없이 고통 없이 성장하는 청춘이 어디 있으랴, 그 고민, 그 성장통들이 우리 딸에게 훌륭한 거름이 되기를 바랄 뿐... 2013. 10. 30.
텔레비전 없이 살아가기 10년 정들었던 텔레비전을 보내는 아쉬운 마음(2013.4.20) 올 봄 아날로그 방송 종료와 함께, 셋탑박스를 들여 아쉬운 대로 그냥 볼까, 우리도 최신형 텔레비전한대 들일까 고민을 하다 딸에게 의견을 물으니 자긴 어차피 텔레비전 안 보니까 엄마 아빠 알아서 하라는 말에 고장이 나기 전엔 절대 절대 물건을 버리지 않는다는 원칙을 깨고 폐가전제품 수거하는 곳에 연락을 해서 텔레비전을 보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부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2006 독일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 까지, 세번의 올림픽과 두번의 월드컵을 우리 가족과 함께 했으며 그리고 어느 한가한 토요일 저녁, 엄마 혼자(혼자에 강조! ^^) 낄낄 거리면서 무한도전을 시청하곤 했던 10년 고운정 미.. 2013. 10. 8.
바지락과 YKK 엄마들의 기대감이란...2013.1.8 겨레 친구랑 시청에서 스케이트 타고, 엄마들과 만나 다 함께 남대문 시장 구경가는 중에, 뒤따라오던 겨레랑 겨레 친구가 길을 묻는 외국인들에게 안내를 하고 있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봤다. - 엄마: 아까, 외국인들에게 길 안내 해준거야? - 겨레: 아...그거? 그 사람들이 영어로 스케이트 장 이쪽으로 가면 되냐고 물어서 그냥 우린 고개 끄덕이면서 OK라고만 말해준건데, 왜? - 엄마: 아~ 엄마들끼리 너희들이 영어로 길도 알려주나보다 하고 감동을 받았지. - 겨레:ㅎㅎ 엄마들이란... 바지락과 YKK... 2013.1.24 (모두가 입맛이 텁텁한 아침시간!!!) - 엄마:이 바지락 미역국에 밥 좀 말아서 먹어봐. - 아빠: 난 바지락 미역국은 싫은데... - 엄마:.. 2013. 10. 1.
가을 밤 산책길 에어콘 없이 지내기에 힘겨웠던 2013년의 여름이 아니었나 싶다.이 여름이... 이 무더위가 끝날까 싶었는데...조금 이르다 싶었던 긴 추석 연휴도 지나고 어느덧 가을 바람이 살랑살랑~~ 매미 울던 자리, 귀뚜라미가 채우고 있는 초가을 달밤 산책... 가을이다.겨레 홈스쿨링하고 세번째 맞는 가을... 지나온 시간은 늘 아쉬움으로 남기 마련이고,가을밤은 왠지모를 애달픔! 2013.9.25겨레는 열여섯살(열네번째 생일을 코 앞에 둔) 2013. 9. 25.
2013 서울 국제 도서전 2013 서울 국제 도서전(SEOUL INTERNATIONAL BOOK FAIR) 장소: 코엑스 2013.6.19(금) ~6.23(일) 10:00~19:00(6.22 토요일만 10:00~20:00) 입장료: 일반 3000원/학생 1000원 (미취학 아동,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사전등록자 무료입장) 한달 전, 인터넷 사전등록해 두었던 서울 국제 도서전...첫 날 겨레와 다녀왔습니다. 사전 등록 확인 받고. 입구에서 안내 책자 하나 집어들고 들어갔지요. 예상대로 첫 날이라 한가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딸아이 네살 때(2001년) 서울 국제 도서전에 처음 가봤을 때는 다양한 출판사에서 나온 책들이 한자리에 모여있다는 사실이 엄청 충격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후 한 해도 안 빼고 매년 가다 보니 올해가.. 2013. 6. 21.
성북동 길 따라...구석구석 걷기 여행... 겨레 홈스쿨링 하기 전까지는 동네 주변, 박물관, 전시장 위주로 다녔다면...겨레 홈스쿨링 시작하면서는 서울도 본격적으로 구석구석 찾게 되었는데요. 재작년 서울 성곽길을 돌다 부암동에 처음 가보게 되었고 '아니 서울에도 이런 동네가 있었나..?'하고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로 관심을 두고 찾아다니다 보니 서울에도 이런 정취가 남아있는 동네가 꽤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 중 한 곳이 경복궁 서쪽에 있다 해서 붙여진 서촌...서촌 이전에 삼청동을 알았지만 삼청동은 이제 너무 국적불명 마구잡이로 들어선 상점에 체인 커피숍들과 너무나 비싼 물가 때문인지......고즈넉한 느낌과는 좀 별개인것 같아요. 부암동에 이어 서촌, 그리고 작년에 간송미술관을 찾으면서 알게된 성북동 역시 서울이지만 서울 같지 않은.. 2013.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