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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가족이야기13

바지락과 YKK 엄마들의 기대감이란...2013.1.8 겨레 친구랑 시청에서 스케이트 타고, 엄마들과 만나 다 함께 남대문 시장 구경가는 중에, 뒤따라오던 겨레랑 겨레 친구가 길을 묻는 외국인들에게 안내를 하고 있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봤다. - 엄마: 아까, 외국인들에게 길 안내 해준거야? - 겨레: 아...그거? 그 사람들이 영어로 스케이트 장 이쪽으로 가면 되냐고 물어서 그냥 우린 고개 끄덕이면서 OK라고만 말해준건데, 왜? - 엄마: 아~ 엄마들끼리 너희들이 영어로 길도 알려주나보다 하고 감동을 받았지. - 겨레:ㅎㅎ 엄마들이란... 바지락과 YKK... 2013.1.24 (모두가 입맛이 텁텁한 아침시간!!!) - 엄마:이 바지락 미역국에 밥 좀 말아서 먹어봐. - 아빠: 난 바지락 미역국은 싫은데... - 엄마:.. 2013. 10. 1.
열여섯이 되는 일은 쉽지가 않다. "엄마, 홈스쿨링 하면서 제일 아쉬운게 뭔지 알아?""뭔데?"하고 물었더니 딸내미 의외의 대답을 하네요. 생전 아프지 않아서, 아팠을 때 엄마 아빠에게 받았던 관심...그것 좀 한번 누려봤으면 좋겠다나... 엄마 아빠한테 달랑 너 하나고, 그 관심 한몸에 받고 있으면서도 또다른 관심이 필요하냐 물었더니,아파서 엄마 아빠가 딱해하는 거...그런 종류의 관심을 받고 싶다네요... 또래집단에서 묻어 올 수 있는 각종 바이러스가 차단 되었기 때문일지...홈스쿨링 시작한 2년간...크게 아파본 적이 없었는데요. 웬일인지 지난 12월 초 , 목감기를 시작으로 그렁그렁 목상태가 안좋더니,결국은 심한 기침 감기로 이어졌습니다. 어릴 때부터 웬만하면 자연치유 되도록 아프면 그저 푹 쉬게 두는 편인 저도,기침 때문에 제대.. 2013. 1. 3.
이 책을 다 읽은 날짜는 6월 수요일입니다. 아빠의 책 '시킴' 아빠:(공부하고 있는 겨레 불러서) 겨레야, 아빠 안경 좀 찾아다 줘...(여기 저기 아빠 안경을 찾아다니던 겨레)겨레:어, 아빠가 앉은 책상에 있었네! 아빠: 아, 미안~ 엄마: 아빠는 찾아보지도 않고 무조건 시키고 보는게 쫌 심하지.겨레: 몰입, 경청 같은 책처럼 아빠도 '시킴' 이런 책을 써야 할 것 같아.엄마: ㅎㅎㅎ 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 '시킴''생각하고 집중하고 시켜라' ㅎㅎㅎ -------------------------------------------------------------------------------------------------------------------------------- 나 어렸던 시절... 에피소드1겨레: 내가 어릴 때 백정이 천민이었.. 2012. 5. 8.
아빠가 얼마나 취했는지 알아보는 방법 인형 가발을 생일 선물로... 엄마: 겨레야, 여기 와봐...이거 좀 봐... 엄마가 너 생일 선물 사주려고 새벽에 네가 좋아하는 사이트 들어가서 이것 저것 들여다 보는데, 엄청 예쁜 구체관절 인형이 16000원 정도 밖에 안하는거야. 그래서 이거 뭐지, 남은 수량 그냥 파격세일인가 싶어서 품절되기 전에 사버려야겠다 하고 급하게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하려다 아무래도 가격이 너무 이상해서 다시 돌아가 자세히 살펴 보니까...ㅋㅋㅋ 인형 가격이 아니라 인형 가발 가격이 그렇더라구. 하마터면 너, 생일 선물로 인형 가발 받을 뻔 했지 뭐야... 겨레: ㅋㅋㅋ 진짜,큰~~~일 날 뻔 했네! 사자나 호랑이도... (휴일 아침부터 갈비 해달라 졸라 갈비 먹는 아빠를 보고) 겨레: 야생에 사는 사자나 호랑이도 이렇게까.. 2011. 11. 24.
내 사랑 키티베개 2001년 4월 20일 겨레 네살 (30개월) "엄마, 또! 또!" 한권만 더 읽고 또 읽고 또 읽고 그러다 키티베개를 베고 책과 함께 잠든 (마치 아들같은) 우리 딸, 밤새 이리저리 뒹굴거리면서 자는 너를 보고 긴 베개를 하나 만들어줘야 겠다 생각 했어... 십자수 가게에서 처음으로 십자수 재료를 사다 엄마 학원에서 틈틈히 어설프게 키티 십자수 두개를 놓고 네 침대 가로사이즈에 맞는 베개를 맞추어 키티십자수를 덧대 베개를 하나 만들어 주었단다... 키티무늬가 있다고 겨레 네가 이름붙여 준 '키티베개'는 그렇게 탄생 되었단다. 2001년 8월 28일 (겨레 35개월) 왕자놀이(그 땐 꼭 왕자놀이라고 했단다.)도 하고싶고, 단어장도 들여다 보고싶고... 한번 앉으면 오랫동안 앉아서 뭘 들여다보는 걸 좋아하.. 2011. 10. 17.
아빠, 어디 갔다 오는 거야? "엄마는 웃기려고 하는 말은 하나도 안웃긴데, 그냥 하는 말들은 무지무지 웃겨!" 겨레가 내게 한 말이다. 엄마가 그냥 하는 말들이 웃긴 이유, 나이 드니 맘만 급해서 마음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신체... 혀가 꼬여 자꾸 요즘 내 생각과는 다른 말들이 툭툭 튀어나오는데 그 때마다 겨레가 너무 웃어댄다. 뭘로 웃기든지 사춘기 울 딸 웃으면 엄마는 기분이 좋다는...^_____^ 콩나물국의 음모 (전날 과음하신 겨레아빠를 위해) 아침 콩나물국을 끓였다. 아침을 잘 안먹는 아빠에게 "아빠, 콩나물국 줄까?" 라고 말 하려고 했으나... 나의 입에서 툭 튀어 나온 말은, "아빠, 콩나물국 조까?" 엄마: (애교스런 목소리로) 아빠, 콩나물국 조까? 아빠: 뭐? ㅋㅋㅋ 겨레야, 엄마가 아빠한테 막 욕해. 콩나.. 2011.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