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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

무지개 나라를 꿈꾸는 남아공 이야기

by GoodMom 2010. 6. 18.

  우리나라와 그리스의 월드컵 첫 경기가 치뤄진 남아공의 경기장 이름이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이었다는 걸 기억하시나요? '넬슨 만델라'인물의 이름을 경기장에 붙였다는 것이 독특하다며 겨레랑 좋아했었죠. 만델라의 이름을 붙인 경기장 이름도 기억에 남지만, 브라질과 북한과의 새벽 3시반 경기를 보는데 차범근 해설위원...입이 꽁꽁 얼어붙어 말이 안나올정도로 춥다할 때, 정말 신기했는데, 월드컵이 열리는 현재 남아공은 겨울이라고 하네요.  항상 뜨거운 여름만 있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인지 이번 경기 보면서 아프리카에도 겨울이 있고 영하로 기온이 떨어진다는 사실은 정말 신기했습니다.

 

 무지개 나라를 꿈꾸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이야기   장용규 글, 장효주 그림/아이세움


  우리 아이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어떤 이미지를 떠 올릴까요?

저는 아프리카, 2010월드컵, 그외에 넬슨만델라, 아프리카에서 제일 잘 사는 나라, 아프리카 대자연 정도가 떠오르더군요. 

'

 

이 책에는 남아공이 한국전쟁에 참전하면서부터 맺게 된 인연으로 시작이 됩니다. 한국전쟁 발발시 당시 남아공은 한달여 배를 타고 우리나라에 들어와 3년간 826명이 참전해 싸워주었고, 34명이 전사했다고 하네요. 남아공과 우리는 이후 1992년에 이르러서야 공식 외교가 성립이 됩니다. 그리고 1994년 남아공 첫민주선거가 치뤄지구요. 이때부터 새로운 나라를 기대하며 '무지개나라'라는 말을 썼다고 해요.

이렇게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와 남아공의 첫인연으로  시작해서 백인의 지배시기를 거쳐, 마침내 흑인차별정책이었던 아파르트헤이트가 폐지된 후 성장해 가는 남아공의 이야기를 담아 가면서 아프리카 전체 역사에 대한 소개,그리고 남아공의 현재 모습에 대해 생생한 사진과 함께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역사에 대한 이해와 함께, 자잘한 이야기 역시 어렵지 않게 설명해주는 점도 돋보여요. 예를 들어  흑인을 지칭하는 '니그로'라는 말은 흑인을 경멸하는 뜻이 담겨있어 사용하지 않는다라든지, 월드컵과 관련해 월드컵 마스코트인 '자쿠미'는 남아공 공용어의 하나인 아프리칸스어로 Zuid Africa+Kumi의 합성어로 Zuid Africa는 남아프리카라는 뜻이고,Kumi는 숫자 10을 의미해서 2010 남아공월드컵을 상징하도록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재밌어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마스코트인 자쿠미와 자블라니

 

 또 남아공 월드컵 공식축구공인 자블라니는  남아공 공용어 중 하나인 줄루어로 '우리는 행복합니다'라는 뜻도 있고 줄루인이 가장 흔하게 쓰는 이름이라고 합니다.

 

가장 아프리카 답지 않은 나라, 아프리카 속 유럽이라고 불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이나 아메리카가 아닌 아프리카 대륙 자국내에서 벌어진 흑백인종차별이라는 끔찍하고 오래된 상처가 지금도 남아있어 사회 곳곳 불안요소가 되기도 하지만, 그 암흑의 시기를 용서와 화해로 감싸 안아가며 일곱빛깔이 만들어내는 조화로움과 아름다움을 의미하는 무지개 나라를 갈망하는 남아공 사람들의 노력과 흔적, 그리고 아이들이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아프리카의 장대한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이 되네요.

 

 


 




 

넬슨 만델라  앤 크레이머/김석희 옮김/어린이작가정신

 

표지의 부제목에도 있듯이 남아프리카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인물이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넬슨 만델라'일 겁니다. 1994년 그가 대통령에 당선 되었을 때, 언론에서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당선이 되었다고 했을 때, '아프리카에서 흑인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 당연한 일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1918년 남아프리카 템부족 추장의 아들로 태어나 성년으로 자라 아파르트헤이트라는 인종차별정책을 반대하며 운동을 펼쳐간 넬슨 만델라의 일생과 업적을 다룬 책입니다.

소수인 백인이 다수인 흑인을 지배하며 백인 정권은 넬슨만델라의 인종차별정책 반대 운동의 목소리를 없애기 위해 27년간이나 감옥에 가두기도 했지요. 27년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1990년 2월 11일 석방이 된  그 해, 6월 30일 드디어 남아공에서는 아파르트헤이트가 폐지됩니다. 그리고 1993년 만델라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게 되구요. 1994년에는 그토록 바랐던 남아공 최초 자유 선거가 실시가 되며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됩니다.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가 어린시절얘길 들려주실 때면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이 아픈 역사를 온몸으로 겪었구나...하면서 마음이 아프곤 했는데...넬슨만델라의 삶 역시 남아공의 현대사와 같이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겨레는 어린 시절,  '넬슨 만델라/넬슨 만델라 말,윌리엄 윌슨/계림 북스쿨'에서 그림책으로 출판되었던 책을 통해 넬슨 만델라라는 인물을 처음 접했는데  그 책은 지금은 절판되고 없네요. 이 책은 고학년용으로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인물 가운데 한사람을 꼽는다면 넬슨 만델라를 꼽을 수 있을거예요. 

 



 

사족하나 덧붙이자면...

세계적인 축제나 사건이 일어나면, 자연스럽게 겨레랑 지구의를 찾아보곤 해요. 지구의는 겨레 저학년때는 TV 옆에 놓고 보았어요. 뉴스에 나오는 다른 나라를  쉽게 찾아보기 위해서였죠.^^ 지금은 겨레방 책꽂이 위에 놓아두고 찾아본답니다. 우리나라 지도는 방문 앞에 붙여두었구요. 자연스럽게 세계 지리나 다른나라를 익히기에 좋은 방법이라 생각이 듭니다.

 

2005년 1학년 때 지구의를 산타할아버지께 선물 받았을 때의 모습


그리고 여행을 다녀오면 겨레랑 아래 사이트 들어가서 지도를 다운 받아 보곤 했어요. 아래 사이트에 들어가시면 명칭표기 지도와 백지도를 모두 다운 받아 볼 수 있답니다. 저희에게는 아주 유용한 사이트랍니다.

 

→ 국토지리정보원 각종 지도 다운받을 수 있는 곳 :

http://www.ngii.go.kr/kid/experience/download.do?code=C

 

 

2010.6.18

겨레는 열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