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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

'분원백자관'과 도자기 관련 책 모음

by GoodMom 2010. 5. 31.

 박물관 얼굴 관람 후, 근처에 있는 분원백자자료관에 들렀어요.(얼굴박물관과 분원백자자료관은 차로 10분 이내 거리에 있어요.)

2010/05/28 - [일상속에서] - 박물관 '얼굴'


 

 널찍한 공간에 전시를 하고 있었는데, 겨레는 생각보다 전시 자료 규모가 작아 조금 아쉬웠다고 하네요.

이곳은 분원리 조선백자 가마터 발굴을 계기로 마지막 조선 왕실 가마터 유적에 설립을 한 백자자료관이라고 합니다. 경기도 광주에서 출토된 백자 파편 유물과 깨지지 않고 발견된 분원백자 완형 유물 몇 점, 멀티 스크린이 설치 되어있어요.

 

 바닥 도편 전시물들이 지난 세월의 흔적을 알려줍니다.

 

 왕실과 궁궐에서 사용하는 그릇으로 쓸 백자제작을 위해 경기도 광주에 설치한 백자번조소를 분원이라 부르는데, 분원은 주변 나무를 잘라 쓰다 10년 정도 지나면 옮기곤 했다고 합니다.

이 곳 분원은 1752년  설치되어 1883년까지 운영했지만 그 후 민영화와 축소의 길로 접어들다가 1900년경 몰락을 했다고 해요. 백자 제작 전성기에는 이 근처 340여개소가 넘는 가마터가 있었고, 380명의 법정인원과 단순노동력도 1000명까지 동원되었다고 하니 상당한 규모를 자랑했던 곳인 모양입니다.

해설사분들이 상주하고 계시면서,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시고 있어요.

 

이곳은, 매장 된 유물을 보호하기 위해 폐교를 리모델링해서 만든 곳이라고 합니다. 이 사진은 리모델링 전의 폐교 모습이예요.

 

 위의 폐교를 바깥면을 철판으로 둘러싸 리모델링한 현재의 전시관 모습이예요. 학교 앞에 있던 키 큰 나무들도 그대로 보존되었네요.

 

 백자 자료관 가는 길은 오르막 길인데 나무가 우거져 좋았어요. 내려갈 때는 빛의 속도로...내려갑니다.

 

 분원초등학교는 백자자료관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네비게이션이 왜 학교를 가리키나 했는데, 학교를 거쳐 올라가야 백자자료관이 나오기 때문인가봐요.

계획성있게 찾아가 본다면, 곤지암 쪽에 있는 경기도자박물관과 함께 관람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저흰 속초에서 올라오다 보니 몸이 너무 피곤해서 이렇게 여행을 마쳤습니다.


 

 ● 분원백자 자료관  http://www.bunwon.or.kr

    - 관람시간: 오전 9시~ 오후 6시 /연중무휴

    - 관람료: 무료

    - 주소: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분원리 116번지 분원백자자료관

 

 

도자기와 관련 된 어린이책 몇권을 추천해 봅니다.

 

 

꿈꾸는 도자기     김평글 이광익 그림/책읽는 곰   (그림책)

도자기 빚는 집안에서 태어난 두리가 같이 놀 누군가를 따라 도자기 창고로 들어가면서 환상의 세계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 곳에서 두리는 포도 넝쿨에서 그네도 타고, 물고기와 헤엄도 치고, 가야금을 연주하는 할아버지도 만납니다. 도자기 속 그림들과 친구가 되어 놀게 되는 이야기를 통해 도자기가 만들어 지는 과정이나 도자기 속 숨은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알수 있도록 만든 그림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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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기 자기 우리 도자기     송미숙 저/대교출판

'우리 나라 바로 알기'시리즈로 나온 책 중 한권입니다. 우리 나라를 대표하고 있는 도자기를 '선사시대 부터 청자를 거쳐 조선시대 백자까지' 이야기와 함께 소개하고 있는 책이예요. 시대별로 나와있어서, 연대별 보기가 편리한 책이라 생각이 드네요. 한권 갖추고 있으면, 국립 중앙 박물관에 갈 때도 요긴하게 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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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닮은 그릇, 도자기     방병선 저 / 보림

신석기 부터 고려 조선에 이르기 까지 오천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 그릇의 특성과 시대별 비교, 또 도자기 작품을 감상하고 그릇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제작 방법,우리 그릇의 역사...그와 함께 그릇과 함께 해온 우리의 생활방식과 우리의 역사까지 알 수 있도록 비교적 자세히 쓴 책입니다. 좀 더 자세하게 우리 도자기의 역사를 싣고 있어서 고학년 부터 어른들이 보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나온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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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금파리 한조각     린다 수 박 저, 김세현 그림, 이상희 옮김/서울 문화사  (창작동화)

전문적인 도자기에 대한 지식책은 아니지만 도자기와 관련된 울림이 큰 동화라서 함께 올려봅니다.

이 책은 겨레가 4학년 때 굉장히 재밌게 읽은 책이예요. 처음 책을 접했을 때,'사금파리 한조각'이라는 제목이 분명 한국식인데, 저자 이름이 특이하고 또 옮긴이가 따로 있어서  의아했던 책이었습니다. 저자는 재미교포 한국인 2세 입니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저자가 어린 시절 부모님께 들은 옛날 이야기를 창작의 바탕으로 해서 '널뛰는 아가씨, 연싸움, 사금파리 한조각, 내친구 주몽' 등 한국의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책을 여러권 썼어요. 그 중에서  '고려 청자'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풀어 간 이 책 '사금파리 한조각'으로 2002년 미국 최고 아동문학상인 뉴베리 상을 받았습니다.

고려시대 도공이 많이 사는 줄포라른 마을을 배경으로 그 곳에서 도예가가 되고 싶은 고아 소년 목이가 자신의 꿈을 위해 펼치는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펼쳐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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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5.26

겨레는 열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