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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

가래떡

by GoodMom 2022. 2. 4.

가래떡, 글/그림 사이다, 반달

쭉쭉 뽑혀 나오는 가래떡 모습이 시원하다. 경쾌하다. 가래떡 요정 춤추는 모습이 재미있다. 신난다.
그리고 뭔가 슬프다.
왜지? 이렇게 흥겨운 책을 보고있는데 왜 슬프지?
마음이 왜 그렇지?
설맞이 그림책으로 가온빛에 소개하려고 꺼내놓고 보고 또 보았는데
그림책을 읽는 동안 눈으로는 웃는데 마음이 자꾸 허전하고 쓸쓸하고... 암튼 그랬다.
업데이트를 마치고 밤에 누워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 길고 쫀득하고 따끈한 가래떡을 맛본지 너무 오래되어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갓 뽑은 가래떡, 언제 먹었더라.......
할머니 돌아가신지 십오 년이니 할머니가 방앗간에서 뽑아온 따끈한 가래떡은 먹어본 건 이십여 년이 더 넘은 일인가 보다. 엄마가 가래떡을 뽑지 않은지는 얼마나 되었을까?
간장 한 방울에 참기름을 주르륵 부어 마구 저은 후 콕콕 찍어 먹던 그 맛난 가래떡,
결혼하고 어머님이 만들어 주신 조청에 가래떡을 찍어 먹으며 와~ 이것도 색다른 맛이네! 좋아했는데 - 난 그때 처음 가래떡을 조청에 찍어 먹어 보았다. 결혼 전 우리 집은 무조건 참기름 간장에 찍어 먹었으니까...
그림책을 읽는 동안 허전하고 쓸쓸했던 마음은 아마도 거기에서 유래한 것 아닐까?
이제는 곁에 없는 이들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여전히 너무나 선명한 추억들.
조청 가래떡도 참기름 간장 가래떡도 다 영원한 줄 알았다.
그때는 그랬다.

댓글4

  • 익명 2022.02.07 15:28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GoodMom 2022.02.07 22:23 신고

      라이라맘님... 기억하다마다요...
      홈피 정리하러 와서 안그래도 라이라맘님 근황이 너무도 궁금했어요.
      시간이 벌써 이렇게 후울쩍~
      라이라나 겨레나 벌써 어른이 되었네요.
      겨레는 현재 따로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어 바쁘게 보내고 있어요. 저도 아이 고등학교 보내고부터는 따로 일 시작해서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모르게 보냈답니다. 이제 각자 도생의 길을 걷고 있네요. ^^
      라이라맘님 이렇게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너무나 감사해요. 혹시라도 한국에 오실 일 있으시면 꼭 한 번 뵙고 싶어요.
      종종 소식 전하겠습니다.

  • 똘이맘 2022.05.07 09:28

    아이 어릴때 찾던 홈피 이름
    겨레한가온빛이 문득 생각나서
    들어왔어요..

    겨레도 이제 어엿한 성인으로
    자랐네요,,, 홈피에서 자주 뵙기를
    기대해봅니다.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