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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고궁 박물관에서 열리는 덕혜옹주 탄생 100주년, 환국 50주년 기념특별전 '덕혜옹주'




연일 이어지는 한파에 몸살 감기로...엄청난 용기가 필요했던 고궁 나들이는 위아래로 끼어입고 끼어입은 옷 덕분에, 정말 아픈 아기 펭귄 데리고 외출하는 엄마 펭귄의 걸음걸이였습니다. 

그래도 전철역을 나와 경복궁에 입장했을 때,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이란....!!!




눈 내린 경복궁에 와본 적이 없어서 더 그랬나 봅니다.

파란 겨울 하늘 아래 눈 내린 궁의 경치...가슴이 시원해 지네요.





경복궁 구경은 잠시 뒤로 미루고 오늘 목표로 한 '덕혜옹주 특별전' 보기 위해 국립 고궁 박물관 계단으로 올라섭니다.

계단 위에서 뒤돌아 다시 근사한 모습의 궁을 내려다 보고, 찬 바람을 피해 서둘러 고궁 박물관으로 들어섭니다...





추운 날씨 덕분인지 방학이지만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아주 없을거라 예상하고 간 것 보다는 관람객이 꽤 있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가끔 추운 날 박물관 갔다 사람이 너무 없어서 겨레랑 무서워서 휘리릭 보고 나온 적도 있거든요.


내부는 사진 촬영 금지라...입구에서만 촬영을 했습니다.




   고종황제 환갑에 귀인 양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덕혜옹주...

고종의 고명딸로, 황실뿐 아니라 국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덕혜옹주는 일제강점기의 식민통치정책에 의해 14살에 강제 일본 유학길에 오르고, 그곳에서 일본인과 정략결혼을 하면서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 없는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신병을 앓게 되고, 강제 정신 병원에 입원하면서 남편에게 일방적 이혼을 당하고 딸의 행방불명이라는 계속된 불운의 길을 걸으며 조국에서조차 잊혀진 사람이 되는데...


덕혜옹주의 일본에서의 비참한 생활을 접했던 서울신문 됴코 특파원 김을한씨는 1950년 옹주의 환국을 추진했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대한민국 황손의 귀국을 반대했던 이승만에 의해 거절 당했고, 이후 정권 교체 후 다시 김을한씨의 노력으로 박정희의 승인을 받아 조국을 떠난지 38년 만에 1962년 1월 26일 51세의 나이가 되어 대한민국의 품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국권을 피탈 당하는 과정에서 대한제국과 우리 국민들이 겪어야 했던 온갖 고난을 상징하는 인물이 된 덕혜옹주...의 비운의 삶...

이번 전시는 당시 일본으로 강제로 끌려가면서 가져가게 된 덕혜옹주의 조선왕실 전통 복식과 장신구, 혼수품등 일부를 일본 문화학원복식박물관과 규슈국립박물관에서 가져와 한국에서 최초로 전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일본 문화학원복식박물관과 규슈국립박물관의 도움을 받아 마련한 덕혜옹주 관련 최초 전시라고는 부분이 울컥하더군요.

강제 일본 유학길을 떠난 불운의 옹주가 조국이 다시 독립을 맞이했지만 정치적 음모에 의해 그토록 그리워 했던 조국이었지만 한동안 마음대로 돌아올 수 없었던 부분도...또 돌아올 때 자신의 짐을 챙겨오지 못해, 결국은 이렇게 본 주인을 잃고 일본 소속이 되어버려 일본에서 우리에게 대여해 주는 형식이 되어버렸다는 점도 참 씁쓸하고 울컥합니다.



덕혜 옹주가 조국으로 돌아 온후, 남은 생을 보낸 창덕궁 내 낙선재의 수강재 전경...이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도록 전면 벽을 사진으로 해 놓았습니다.



전시품 촬영은 불가능 한데, 요건 전시장 입구 벽에 전시품 안내를 해놓은 사진을 찍어온거예요.

덕혜옹주의 까치 두루마기입니다. 겨레가 감탄을 했던 두루마기예요. 너무 이쁘죠?




정성스레 지은 버선...




덕혜옹주의 속곳...겨레가 보더니 그 시절의 통배기바지라고...^^






덕혜옹주가 소녀 시절에 입었던 당의...




덕혜옹주 어린 시절 입었던 금박이 화려한 붉은 색 스란치마




그리고 스란치마 위에 입는 푸른색 대란 치마예요.




옹주의 염낭 주머니


전시관에는 옹주의 어린시절부터 때마다 필요한 의복목록을 정성스럽게 적어놓는 리스트도 있더군요.

평화로운 시절에 태어났다면 고종의 하나뿐인 고명딸로 왕실과 국민에게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세기 초에 만들어진 경대

전시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옹주의 일생을 재조명해 볼 수 있도록 신경을 쓴 모습으로 영상도 준비되어있고, 옹주의 태항아리부터  각종 의복, 사진, 혼수품이나 일본에 가 있는 동안 친척들에게 쓴 엽서 등 중요한 자료가 보기 편하게 전시되어있었습니다.

입구 전시 안내하는 곳에서 어린이 활동지나 전시 안내서 받아가실 수 있으니까 참고로 받아서 보시면 도움이 더 될거예요.




특별전 다 보고 나서 국립 고궁박물관 일반관 관람을 했습니다.

고궁박물관은 처음 와본터라 겨레랑 꼼꼼히 봤는데요. 이 곳은 조선 왕실 문화재 전문 박물관이라고 하네요.

제1실에는 국왕의 권위와 정통성을 나타내는 상징물과 기록물은 전시했고 제2실에는 조선의 궁궐 건축 유물들이 전시 되어있구요. 제3실에는 왕실의 의,식,주 생활 유물들이 전시 되어있어요. 3실에 전시된 왕실의 화려하고 멋진 옷들을 겨레가 제일 흥미롭게 보았다고 하네요.





국립고궁 박물관 관람시간이예요.




겨레가 눈내린 궁의 모습을 꼭 찍어야 한다고 해서 박물관을 나와 경복궁을 둘러보러 갔어요. 엄청 추운 날이었는데도 외국 관광객이 정말 많았습니다.




눈이 많이 내려 불편했지만, 또 눈이 많이 온 덕에 이렇게 눈 내린 궁의 모습을 볼수 있게 되었네요.




안내 하시는 분들, 빨간색 고운 두루마기 차림...으로 칼바람을 맞으며 궁 곳곳에 서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궁의 사진들은 언제나 인기가 좋습니다. 오늘도 여기서 한컷을 찍었습니다.




관람을 마치고 광화문을 통해 나가려고 하는데 수문장교대식을 한다는 안내방송...




덕수궁 교대식은 여러번 봤지만 경복궁 수문장 교대식은 처음 봤습니다.

경복궁에서 하는 수문장 교대식이 훨씬 더 멋지더군요. 그 추운데서 20여분을 지켜보는데...정말 멋진 교대식이었어요.





옷들도 제대로 갖춰입고...자세도 딱 잡고 하는 제대로 된 수문장 교대식...




영화의 날씨에 바람까지 세차서 서있게 괴롭긴 했지만 그래도 그 겨울 바람에 깃발이 제대로 휘날려 줘서 훨씬 더 멋진 교대식이 되어주었습니다. ^^




추위에도 위풍당당 그자리를 지키고 선 광화문 해태상!






아쉬운 발걸음을 옮기며 한컷 더...^^ 찍어두었네요. 눈내린 궁의 모습은 만나기 쉽지 않을 것 같아서...








+) 책소개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  권비영저/다산책방


출간 당시부터 지금까지 화제가 되고 있는 책 덕혜옹주...

조선왕조의 마지막 핏줄이었던 덕혜옹주의 비극적 삶을 소설적 요소를 가미해 쓴 책입니다.

2009년 겨울 출간 되었고, 출간 즈음 덕혜옹주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로 접하면서 겨레가 관심을 가지게 되어 바로 읽었던 책인데요.

글쎄요...워낙 답답한 시절의 이야기를 소설로 엮었던 탓인지...겨레나 저나 실망을 했던 책이기도 했어요.

너무나 연약하고 소극적인 느낌으로만 그려진 덕혜옹주 뿐 아니라, 그곳에 있는 옹주의 남편 쓰시마 도주의 후예인 백작 소 다케유키까지 피해자로 느껴지게 만든 소설의 구조 때문이었는지, 웬지 읽고 나서도 씁쓸했고...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던 책이기도 했습니다.(일본의 피해자 드립, 우리가 가장 싫어하는 부분이기 때문이기도 해요.)




오랜만에 책을 찾아보니, 당시 책을 읽으면서 고종 이후, 가계도를 찾아 그려넣은 포스트 잇이 눈에 띄네요.

덕혜옹주의 어머니였던 귀인 양씨의 사진은 이번 덕혜옹주 특별전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기풍있고 카리스마 있는 멋진 여인의 모습이었어요.


 고종  1) 명성황후 → 순종

          2)귀인엄씨 → 영친왕 (부인 이방자)

          3)귀인이씨 → 완친왕

          4)귀인장씨 → 의친왕

          5)소의이씨 

          6)귀인정씨 

          7)귀인양씨 → 덕혜옹주







덕혜옹주 탄생 100주년 · 환국 50주년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

덕혜옹주










2013.1.9

겨레는 열여섯살

Comments

  1. 노디 2013.04.10 10:01

    덕혜옹주~

    이 책을 읽으면서 손에서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속상해서요. 책을 덮었다 폈다 하고~
    저도 너무 씁쓸했어요.

    정말 평화로운 시절에 때어났다면 고명딸로 사랑을 듬뿍 받으면 살았겠죠...
    속상하네요.
    인간의 운명이라는 것이 진정으로 정해저 있을까요?

    몇일전에
    '불꽃처럼 나비처럼' 이라는 영화 한편 봤어요.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다룬 영화였는데요.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한 나라의 국모를 그리도 처참하게 살해를 하다니....

    많이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상상만 하던 내용들을 사실적 장면으로
    생생하게 보니 더욱 가슴깊이 파고 들어서 너무나 가슴이 쓰린 거에요.
    우리가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이 있어서....답답했으며 힘이 그리도 없었을까
    의심도 했습니다.

    요즘 북한 때문에 긴장하고 있는데~
    우리의 운명은?
    아이고 답답한 생각 때문에 여기서 글을 접어야겠습니다. ㅎㅎ

    화창하지만 바람이 불어 춥습니다,
    감기조심하세요!

    perm. |  mod/del. |  reply.
    • GoodMom 2013.04.11 09:41 신고

      전쟁에 대해 요즘 많이 생각을 하게 되네요. 분단된 나라에서 살지만 전쟁은 아주 먼나라 이야기 같았는데...
      아침에 일어나서도 뉴스부터 검색을 하게 되요.
      오늘 하루도 무사히! 온 세상에 평화를! 생각하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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