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1 눈 오는 날, 풍경 꼭 부쳐야 할 편지가 있어 겨레와 꽁꽁 싸매고 우체국 가는 길... 그길 엄마는 미끄러질까 기우뚱기우뚱... 껴입은 옷때문에 둔해져서 펭귄처럼 파닥파닥 살살 걷고 있는데... 우리 강아지에게는 하얀 눈 내린 놀이터 뺑뺑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하핫! 핫하하...이거 되게 재밌어!...엄마..." 뱅글뱅글 미끄러운 눈을 헤치고 뺑뺑이를 돌리고 있는 딸아이 손이라도 꽁꽁 얼까싶어... 눈 만진 장갑이 차갑지 않느냐 물어도 겨레는 신이 났습니다. 다컸네, 엄마 김장하러 외갓집 가고 없어도 아빠도 잘 돌보고...했던게 바로 어제일인데... 이 녀석 이럴 때는 영락없는 꺄르륵 사춘기 소녀입니다. 그 옆에서 키득키득 대며... 찰칵찰칵 딸의 모습을 담아둡니다. 엄마에게 눈뭉치 던지기, 우산으로 막기... 오랜만에.. 2012. 12.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