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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

망치질 소리 콩콩콩콩콩...... 콩콩콩망치질 소리가 시작된 것은 지난 해 늦여름부터였다. 꽤 이른 아침부터 소심하게 시작되는 망치질 소리는 주말이라고 예외가 아니었다. 여유있게 시작하고픈 주말 아침마저도 망쳐 놓는 이른 아침의 망치질 소리. 쾅쾅쾅 쳐대는 소리도 아니고 그렇다고 10분 20분 지속되는 소리도 아니고, 아주 소심하게 콩콩콩 두드려대는 망치질 소리는 스무 번 정도 계속되다 20여분 쉬고 또 소심하게 두드려대다 쉬고를 반복하면서 하루 종일 지속되곤했다."망치질 소리 아니고 마늘 빻는 소리 아닌가?""누군가 인테리어에 관심 많은 사람이 이사온 모양이네. 잠깐도 아니고 매일같이 이러는거 보면......"이 정도 선에서 관심은 그쳤다. 살다보면 뭐 그럴 수도 있지, 언젠가는 멈추겠지, 못견딜 만큼 심각한 소음.. 2015. 5. 11.
시험을 앞 둔 우리들의 자세 중간고사를 며칠 앞 둔 밤, 딸이 주섬주섬 공부를 마치는 분위기길래 나도 서둘러 컴퓨터로 작업 하던 것을 끝냈다. 안 그래도 눈에서 진물이 날 것 같이 피곤해져 얼른 마무리하고 자야겠다 생각하고 있던 차에 반가웠는데...... 그런데 책상 정리를 마친 딸이 책을 한 권 들고는 다시 자리를 잡고 앉는다."공부 끝낸거 아니었어? 엄마 이제 자려고 했는데..."하고 물었더니 공부 끝낸게 맞단다. "그럼, 그건 뭐야?"하고 물었더니,30분 정도 책 읽다 자겠다는 단호한 답변. 엄마는 졸리면 자, 힘들게 왜 깨있어하는 눈빛이다."야, 그거 읽고 내일 학교에서 졸려서 힘들었다고 하지 말고 그냥 빨리 자, 시험이 낼모렌데 지금 책 읽게 생겼어?어?"라고 말하고 싶은 것을 꾹꾹 누르고, 엄마스러운 품위와 교양(?)을 .. 2015.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