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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

딸키우는 재미-우리집 핀 정리법

by GoodMom 2010. 5. 24.

딸 키우는 재미 중 하나가 예쁜 옷 입히기, 예쁜 핀 사주기...이런 것이 아닐까 싶네요. 제가 겨레한테 늘 '우리 아바타, 오늘 득템하나 시켜줘야지..."하면서 옷을 사주거나 핀을 사줬는데...이딸이 열세살이 되도록 모인 핀이 얼마나 많은지, 오늘은 우리집 핀 정리법 보여드릴까 해요.^^

머리끈과 머리핀 정리법

상자를 잘라서 하나는 핀 꼽는 종이로 핀 넓이에 맞게 길게 자르고, 또 하나는 조금 더 넓게 잘라 머리끈을 끼워 정리를 하고 있어요.

 

뒤집은 모습

각각은 홈을 파서 끼웠을 때 아래로 흘러내리지 않도록 했답니다. 핀은 특별히 흘러내리지 않는데, 머리끈은 홈을 잘라주니 흘러내지리 않아 좋네요.

머리끈 끼우는 종이 넓이는 머리끈을 한번 둘러서 묶었을 때 딱 맞는 넓이로 했어요.

 

걸어 놓고 사용을 한답니다.

종이 위쪽에 펀치로 구멍을 뚫고 고무줄을 끼워 이렇게 걸어서 사용하고 있어요. 한번에 찾기가 쉬워서 좋지요. 이건 겨레방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선반이랍니다.

상자에도 넣어 보관도 해보고,칸칸이 넣는 수납방법도 해보고, 이런 저런 방법을 다 사용해 봤는데, 이 방법이 핀의 모양이 망가지지 않으면서 찾기도 가장 쉬운 방법이라 오래 사용을 했어요. 전에는 장식겸 겨레 방문에 걸어놓기도 했었죠.

 

실핀 정리법-이쑤시개통과 치실통

다 쓴 이쑤시개통과 치실통은 실핀과 똑딱이핀 전용통이예요.

이 핀들은 그리 비싸지는 않지만, 한번 사다 놓으면 여기저기 흩어져 금방 어디로 간지 찾기가 쉽지 않아서, 어떻게 하면 이놈들이 도망을 못갈까 궁리하다 이곳에 가두기로 결정을 했지요.

고학년 되면서는 리본이나 반짝이 핀을 싫어해서, 이핀을 많이 사용한답니다. (이쁜 핀 꼽으려던 어린시절 그리워요~)

 

치실통이 이쑤시개통보다 부피도 작고 납작해서 보관이 더 좋아요.

겨레가 이 통에 실핀과 똑딱이 핀을 넣은 것을 보고, 이런 말을 하더군요.

"햐~~~, 우리 엄마...진짜 진짜 알뜰해요!!!"

 

 

이건 자주 쓰면서도 망가지지 않는 잡동사니 머리끈(곱창끈,동그란끈) 보관용 작은 바구니랍니다! 

 

동대문 종합시장에 갈 때면 5층 악세사리 부자재가게에서 돌아다니다 재료를 사서 겨레에게 만들어 준 머리끈이예요. 겨레가 엄청 좋아했던 것들인데, 핑크랑 리본머리끈은 이제 유치하다고 안하네요.^^

 

 

요건 코사지로 나온 장미에 머리고무줄을 달아서 만들어 준거예요. 크기도 작고 심플하다고 지금도 겨레가 좋아하는 끈이랍니다.

 

이 리본핀은 여섯살 때 유치원설명회에 갔을 때, 마땅히 겨레를 맡길 곳도 없고, 집에 둘 수도 없어 유치원 옆 도서관에 두고 간적이 있었는데...두시간 넘게 도서관에서 잘 있어줘서 돌아오는 길에 고마운 맘에 핀 만들어 주는 가게에 가서 겨레가 리본을 고르게 해서 만들어 온 핀이예요. 4년을 넘게 썼는데 아직도 색깔만 조금 변했지 깨끗하답니다.

이핀을 보니 도서관 한 구석에서 엄마 기다리며 책을 읽고 있던 겨레 눈망울이  생각 나서 가슴이 찡하네요.^^

 

그 밖에 어린시절 앞머리에 꽂아줬던 핀들...이예요. 토토로도 미피도 겨레의 사랑을 듬뿍 받았죠. 그 때나 지금이나 겨레에게 물건을 소중히 여기는 습관이 있어서 모두 어제 산 것 처럼 깨끗하답니다.

  

 여섯살 일곱살 때 사진이랍니다. 이때만 해도 제가 골라주는 핀, 제가 해주는 머리모양 그대로 하고 다녔는데...^^

 

지금은 이렇게 컸네요.^^ 6학년이 되면서는 아침에 입을 옷도 알아서 정하기로 했어요.

이제는...제가 골라주는 재미보다는, 함께 고르고 사러 다니는 재미랍니다.^^

 

 

2010.5.24 (월)

겨레는 열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