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가 4월에 읽은 책 목록
- 꼬마 니콜라와 친구들 르네 고시니 지음/윤경 옮김/문학동네
- 한국 단편 소설1 강심호 외 3인 /살림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F.스콜 피츠 제럴드 /김선형 옮김/문학동네
- 지구마을 어린이 리포트 /김현숙 지음/이루다 그림/한겨레아이들
- Nancy Drew and the clue crew Keene, Carolyn /Abdo Pub Co
- 엠마진 나무에서 떨어지다 로렌타시스 저 / 윤미성 옮김 / 개암나무
- 김연아의 7분 드라마 김연아 / 중앙출판사
꼬마 니콜라와 친구들 르네 고시니 지음/장자끄 상뻬 그림/윤경 옮김/문학동네
지난 3월 개봉된 영화 '꼬마 니콜라'를 보고 구입한 책이예요. 제가 대학생이었을때, 학교 도서관에서 읽으면서 키득키득 대기도 하고 공감도 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있던 책인데 영화로 나온다니 반가운 마음에 겨레랑 보고 왔답니다.
니콜라, 아냥, 알세스토, 외드, 조뤼프, 조프루아 다양한 아이들이 엮어가는 바람 잘 날 없는 학교 생활 이야기예요. 사건에 사건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나도 어린시절로 돌아간 듯, 얼굴에 웃음을 가득 머금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죠.
이글을 쓴 작가 르네고시니는 '아스테릭스'를 쓴 작가예요. 아스테릭스는 제가 어린시절 굉징히 재밌게 읽었던 만화였는데, 그 작가 이름을 어른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네요.
읽은지 이십년의 세월이 흐른 책이지만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라 꼽자면 장자끄 상뻬의 삽화가 아닐까 합니다. 아이의 눈에서 바라 본 텍스트와 잘 어우러지는 삽화들이 인상 깊어 일부러 장자끄 상뻬가 그린 책만 찾아 읽기도 했었지요.(대표적인 책이 '좀머씨 이야기'입니다.)
꼬마 니콜라는 이 책외에도 '꼬마 니콜라'세트로 우리 나라에도 여러권 번역되어 있어요.
한국 단편 소설1 강심호 외 3인 /살림
청소년 문학쪽에 있는 책인데, 겨레가 한국단편 소설 몇가지(운수좋은 날, 감자, 화수분)을 읽고 싶어해서 서점에서 한참을 같이 찾다 골라온 책입니다. 서울대 국문학과 박사과정 대학원생들이 작품을 주제별로 묶어 해설을 붙였어요. 하층민의 애환과 욕망/운명과 토속적 세계/예술가의 열정과 세상읽기 세가지의 큰 주제 아래 몇가지 소주제로 다시 나뉘어 책을 엮었습니다.
운수좋은날/화수분 논이야기/모범경작생/모래톱 이야기 감자/뽕/산골나그네 금따는 콩밭/복덕방/물매미 배따라기/역마 메밀꽃 필 무렵/갯마을/성황당 광화사/독짓는늙은이/빈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스무편의 작품이 담겨있어요.
겨레는 운수 좋은 날이 가장 술술 읽혔고, 화수분은 읽으면서 그 시절의 너무나 비참한 생활에 무서운 생각도 들었다고 하네요. 소주제로 묶인 글이 끝나면 작가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작품설명이 있는데 이건 좀 어렵다 싶어 아직 읽지 않았어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F.스콜 피츠 제럴드 /김선형 옮김/문학동네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피츠 제럴드의 작품입니다.
70살의 몸에 70살의 인격과 지혜,경험을 가지고 태어난 벤자민 버튼, 인생의 황혼기를 준비할 몸으로 세상에 태어난 벤자민 버튼은 시간이 흐를 수록 다른 사람과는 반대로 젊음이 찾아옵니다. 대학에서도 퇴짜를 맞고 부모에게도 부끄러움이었던 벤자민은 시간이 흐를 수록 건강하고 젊은 몸으로 변해 모든 사람들의 부러움과 사랑을 받게 되지만 멈추지 않는 젊음은 결국 벤자민을 점점 더 어리게 만들어 결국 아기의 몸으로 잠들게 된다는 이야기예요. 벤자민이 가장 행복했다라고 생각했던 순간은 그의 원래 나이와 신체나이가 같았던 30대 잠깐의 시간뿐이었습니다. 고장난 시계처럼 거꾸로 흐르는 인생을 산 벤자민...
이 책에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포함해서 피츠제럴드가 쓴 단편 11편이 들어있습니다. 저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가 장편인줄 알고 구입을 했는데 40페이지도 안되는 짧은 단편이었어요. 겨레는 11편 중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만 읽었다고 하네요.(그것 때문에 샀으니까...^^)
겨레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위대한 개츠비를 3번 이상 읽지 않은 사람과는 친구가 될 수 없다라고 했는데 피츠 제럴드는 별로지만 위대한 개츠비를 읽었으니 하루키랑은 친구가 될수 있겠다'라는 말을 해서 웃었어요. - 작가 피츠제럴드가 위대한 개츠비의 성공 이후, 지나친 사치로 일생을 돈벌이를 위해 글을 썼다는 사실을 알면서 다소 실망을 했다고 하네요.
단편이지만 아이러니한 인생을 잘 설명해 주는 내용이라 생각됩니다.
지구마을 어린이 리포트 : 14개 나라 친구들이 들려주는 세계 이야기
/김현숙 저/이루다 그림/한겨레아이들
지난 겨울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왔다가 반납하면서 다 못읽었다고 꼭 사고싶어해서 구입한 책이예요. 전통, 인권, 사회, 환경이라는 4개의 큰 주제 아래 어린이 삶을 통해 보는 세계 14개 나라 이야기를 아이들이 리포터가 되어 아이의 눈을 통해 그 나라의 모습과 환경이나 정보들을 알려주는 것이 인상 깊네요.
다양한 사진과 그림, 정보가 가득 담겨 있어서 볼거리까지 풍부한 책입니다.
Nancy Drew and the clue crew Keene, Carolyn /Abdo Pub Co
CD와 같이 들어있는 책인데, 듣기는 싫어하고 읽기는 좋아해서 읽기만 한 책입니다.(CD아까워라...^^)
Nancy Drew라는 소녀 탐정이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책으로 시리즈가 굉장히 많이 있어요. 겨레가 일반 책(외국책 번역본의 경우)에도 Nancy Drew 에 대한 언급이 많이 된다고 하네요. 알고보니 영어권 국가에서는 청소년들에게 굉장히 인기있는 캐릭터라고 해요.출간한지 70년이 넘는 추리소설로 인기가 워낙 많아 영화와 TV시리즈,게임으로도 나와있을 만큼 대중에게 사랑받는책이라고 합니다.
엠마진 나무에서 떨어지다 로렌타시스 저 / 윤미성 옮김 / 개암나무
열네살 사춘기 소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청소년 성장소설입니다.
똑똑하고 논리적인 감정적인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고 엠마 진 래저러스,인기만점에 이쁘기까지 하지만 항상 제멋대로인 로라 때문에 마음이 상하는 콜린 파머란츠, 콜린을 도와주려는 엠마진이 예기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면서 사건이 점점 복잡하게 꼬여가게 되면서 나름의 답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이 겪는 한바탕 성장통을 다룬 이야기예요.
어른으로 성장해 가면서 친구관계에 많은 고민을 하게되고 방황을 하기도 하는 십대 소녀들...그 많은 아픔과 실수들이 더 아름답고 더 찬란한 어른이 되어가기 위한 과정으로 실수를 슬기롭게 헤쳐가며 성장하는 주인공을 통해 아이들에게 용기를 줄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연아의 7분 드라마 김연아 / 중앙출판사
어린이 책으로 분류하지 않아도 좋을 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던 책이죠. 겨레가 너무나 읽고싶어했던 책인데, 학교 도서관에는 이 책이 들어오자 마자 아이들이 줄을 서서 빌려가 좀체로 빌리기 힘들 정도로 인기폭발이라고 하더군요.
목표를 향해 한발 한발 내딛어 가는 김연아선수가 스케이트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훈련기, 안무와 프로그램을 짜고, 오서코치를 만났던 순간까지...화려함 뒤에 숨은 그녀의 피나는 노력을 자신의 시각으로 그려낸 책입니다.
겨레에게 읽은 책 중에서 재밌었거나 도움이 되었던 것 순서대로 별표를 내려 줄 수 있냐고 물었더니, 자기가 고르고 끝까지 읽었던 만큼 모두 좋았고 모두 재밌었다는 말만 하네요.^^
어떤 책은 지난 봄방학부터 야금야금 읽어서 이달에야 다 읽은 책이 있는가 하면, 어떤 책은 후다닥 읽어버려서 이틀도 안걸린 책도 있고, 또 어떤 책은 학교에 들고 다니면서 짬짬히 읽어서 일주일가량이 걸린 책도 있었어요.
2010.5.18. 비오는 화요일
겨레는 열세살(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