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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

아이에게 '공정무역'을 알려줄수있는 책들

by GoodMom 2010. 5. 6.

5월 8일은 덕수궁 돌담길에서 '2010년 세계 공정무역의 날 한국 페스티벌'이 있는 날이예요.

 

세계 공정무역의 날은 매년 5월 둘째주 토요일로 공정무역을 알리기 위해 공정무역 제품 전시 판매나 시식회,음악회 등의 다양한 행사를 하는 날입니다.

- 공식 홈페이지:  http://www.worldfairtradeday10.org/ 

- 공식까페: http://cafe.naver.com/worldfairtradeday10

공정무역이란  생산자와 구매자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직거래 무역방식을 말하는데, 특히 제 3세계의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이 친환경적으로 생산한 물건을 공정한 가격으로 구매해 그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무역거래를 말합니다.

유통과정에서 폭리를 취하는 다국적 기업의 개입을 배제해 직거래에 가까운 거래를 함으로써 생산자는 물건 가격의 20~30% 더 받을 수 있고, 농약을 살포해 대량 생산을 해내는 다국적 기업의 농산물과 달리, 공정무역 농산물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거나 필요한 경우 적절히 사용해 친환경적 제품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는 그간 원조나 도움이라 생각해 왔던 가난한 제 3세계의 소규모 생산자들이 도움이 아닌 거래를 통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일이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친환경적인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이렇게 노동자에게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지불하고 물품을 구매하는 교역활동을 '공정무역'이라 하고, 공정무역 상품을 사는 것을 '착한소비'라고 합니다.

일상적으로 알려져 있는 불공정무역의 예를 몇가지 보여드릴게요.

  • 축구공 : 축구공 가죽 32조각은 일일히 사람손으로 바느질해 만들어 진다고 해요. 가난한 나라 어린이 노동자가 하루종일 700번의 바느질을 해서 만든 축구공으로 받는 돈은 150원 가량, 이 축구공이 글로벌 기업의 스포츠 브랜드 마크를 달면 1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이 되죠. 기업은 값싼 노동력을 찾아 가난한 나라로 생산지를 옮기고 그곳에서도 어른보다는 임금이 더 싼 어린이를 고용해 최대의 이윤을 추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 커피: 석유 다음으로 물류 이동량이 많은 커피, 전 세계 하루 25억잔씩 소비된다고 해요. 커피 재배 농민은 원두 1kg을 생계유지도 힘든 가격 700원에 판매를 하면 다국적 기업은 원두 1kg으로 한잔에 5000원정도하는 커피 200잔을 만든다고 합니다. 소비자가 커피에 지불한 가격 중 커피 재배 농민에게 돌아가는 몫은 0.07%.  대부분이 빈민국인 커피 재배 농가는 원조 또는 투자라는 명목하에 다국적 기업과의 불평등한종속관계에 놓이게 됩니다.

  • 바나나 : 경비행기로 연간 65회 농약이 살포 된다는 바나나 농장 노동자들은 농약에 그대로 노출 되어 피부병, 기형아 출산,생식기 질환에 시달리고 있지만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을까 불안하여 이런 상황에 항의하지 못하고 불안에 떨며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공정무역 제품을 판매하는 곳

 

최근에는 일반 마트에서도 공정무역을 통해 거래되는 커피원두를 판매하고 있더군요.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려 마시고 있는데, 깔끔하니 좋은 느낌이 났습니다. 공정무역 커피는 아동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것에 반대하며, 질 낮은 로부스타 종의 지배를 지양하고, 생태계 보전을 고려한 유기농 커피 입니다.

 

이번 주 토요휴업일이자 어버이날, 그리고 '세계공정무역의 날'을 맞아 아이들과 공정무역에 대해 알아 보고 더불어 부족함 없이 자라는 우리 아이들에게 '착한소비'를 경험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좋은 교육일 거라 생각해요. 우리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공정무역과 관련해 아이와 읽어볼만한 책 두권을 소개해 봅니다.

 

파란 티셔츠의 여행(담푸스 지식 그림책)  비르기트 프라더  저, 엄혜숙 옮김, 담푸스 

 

 티셔츠 한장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인도에서 자란 목화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갑니다. 목화가 실이 되어, 하얀 옷감이 되고, 염색을 해 파란 옷감이 되어 파란 티셔츠가 되고 다시 배를 타고 유럽의 공정무역 옷가게에 진열되어 자신을 찾는 주인을 만나게 되는 여정을 그린 그림책으로 어렵지 않게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그림책을 통해 옷이 만들어 지는 과정도 알게 되고, 공정무역에 관해서도 자연스럽게 알 수가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는 아이들 눈높이에서 공정무역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공정무역에 관한 사진과 정보를 담고 있어요.  




 

세계에서 빈곤을 없애는 30가지 방법  /다나카 유,가시다 히데키,마에키타미야코 저, 이상술 역, 알마 /

고학년 이상(청소년이상) 권장 도서라 생각되어 고른 책입니다. 빈곤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라들을 볼 때마다 언제까지 얼마나 도와야 하나라는 답답한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을 보면 그들의 가난이 그들의 잘못이라기 보다 세계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점에서 출발한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사례 중심으로 씌여나간 이야기라 무역이란 말이나 경제란 말이 나오면 어렵다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쉽게 읽히는 책이예요.

지구 한쪽에서는 비만을 해결을 위해 엄청난 돈을 쓰는가 하면, 한쪽에서는 굶주림으로 3초에 1명씩 죽어가고 있다니...우리의 작은 실천과 관심으로 우리도 살고 그들도 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책이라 생각이 듭니다.

책을 읽으면서 세상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엄마와 아이, 아빠 모두 함께 배울수 있다 생각이 되어 추천해 드립니다.

 

2010.5.6

겨레는 열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