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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

홍대 상상마당 'Label Market'을 보고...

by GoodMom 2012. 2. 21.


홍대 근처에 볼일 때문에 가게 되면 여기 저기 둘러보고나서  겨레와 들르는 곳중 한 곳이 상상마당이랍니다. (↑ 바로 이 건물)

영어로 만들어진 간판이며 건물명이 대부분인 곳에 상상마당이라는 이름, 독특하고  좋아요.^^





처음엔 그냥 들어가도 되나 그 앞에서 기웃기웃...거렸던 곳이지요...

상상마당 1층 디자인 스퀘어에는 독특한 캐릭터 소품들을 전시, 판매하구요. 위층에는 갤러리, 라이브홀, 영화관도 있고, 아카데미에서는 각종 수업도 진행한다고 하네요. 영화관에서는 단편영화도 상영하고, 개봉한 영화들도 상영하는 것 같아요. 저흰 영화관은 아직 가보지 않았고, 1층과 갤러리에 들르곤 한답니다...


얼마 전(포스팅이 밀려 1월에 갔던 것을 지금에야 올립니다.), 갔을 때는 3층 갤러리에서 인디음악들을 기획전시하고 있었어요. 안그래도 겨레가 인디음악들에 관심이 많아 들어가서 한참을 듣다가 왔답니다.






3층 전시실로...!!




전시 제목은 2011 Label Market

2011년 12월 23일부터 시작한 전시예요. 2월 26일까지니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는 않네요. 처음에는 인디음악을 위해 상설로 하는 전시인줄 알았는데 상설 전시가 아니라고 합니다.

2007년 시작해서 올해 5회째라고 합니다. 일반 앨범가게에서는 만날 수 없는 색다른 앨범들을 대량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예요.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는 소규모 공연도 있다고 해요.


아이들 사춘기가 되면 공연 전시 보여주려고 해도 어린애들 많은 곳은 유치하다면서 질색하던데...^^(나름 컸다면서,) 이런 곳에 데려가면 색다른 느낌을 받을 것 거예요.




처음 들어서면 실내가 다소 어둡다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금방 익숙해지는 아늑한 불빛...

사춘기 딸덕에 이런 곳에도 와봅니다.




재밌고 독특한 모양으로 전시 되어있는 각종 음반들...구경하는 재미가 쏠쏠...앨범마다 샘플 앨범이 앞에 놓여있어 직접 들을 수도 있어요.

전시라고 하면 볼거리 위주를 생각해 왔는데, 이렇게 듣는 것도 전시가 되는구나...새로운 발상!

겨레가 모르는 가수들도 엄청 많다면서 넋이 나가 음반 구경을 합니다.



전시장 한쪽에는 마음에 드는 음반을 들어 볼 수 있게 헤드폰과 CD Player가 마련되어 있어요.





이렇게 전시장을 둘러보다 원하는 음반을 가져와 들어 볼 수 있답니다.



앉아서 각종 음반 관련 잡지도 볼수가 있구요... 저흰 음악만 들었지만요.


평일에 두번 갔었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 없이 한산해서 좋았습니다.




너무 오래 듣다보니 다리가 아파와서 사람 없길래 슬금슬금 의자를 끌어다 앉아서 들었답니다.

가끔씩 들어오는 사람들이 다 젊은이들이라, 왠지 모를 쑥스러움...^^-사십대 아줌마가 여기서 헤드폰 끼고 인디음악 듣고 있자니...^^




하나 잡으면 다들 좋은 음반들이라 시디 하나 끝날 때까지 다 들어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겨레가 제 취향에 맞춰 찾아다 준 음반들은 어찌나 좋던지...

이 음반도 참 독특했어요. 음악과 문학 두장르를 엮어 만들어 리터팝(Literature Pop)이라고...제목도  <책으로 만든 노래>

책을 가지고 만든 노래들이라 가사 하나하나 너무도 좋았구요...잔잔한 음악이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주었지요.




음반 자체가 동화책 같았던 <Merry Lonely Christmas>음반도 전체 곡이 모두 좋았어요...




겨레랑 이것저것 오래 오래 들어보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으로 하나 구입해서 나왔답니다.



다 보고 1층 디자인 스퀘어에 들러 독특한 캐릭터 소품들 보고 한쪽 코너에 마련된 전시 보고...상상마당을 나왔습니다.




골목 구석 구석...건물 사이사이, 빈공간만 있다 싶으면 이렇게 그려진 그림들이 즐거움을 주는 곳 홍대...

예전에 비해 예술가들을 위한 자리가 퇴색되어버리고 먹고 마시고, 즐기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고 욕을 먹는 곳이기도 하지만, 구석구석 잘 찾아보면 그래도 재미있는 곳, 독특한 가게가 많은 곳이예요.


겨레와 늘 가는 코스인 홍대앞 놀이터에 들렀다가 놀이터 앞 안경점 앞에서 이런 저런 안경을 써보면서 장난질...




구레나룻이 달린 선글라스는 겨레가 저에게 골라주었어요.^^


대빵만한 선글라스...^^는 너의 얼굴을 작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면서 웃었지요.^^

아,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딸내미와의 장난질...




 


겨레가 가지고 있는 인디음반들...

크라잉넛의 친필 싸인이 있는 젖소가 그려진 크라잉넛 음반부터, 노랑 초록 빨간 색 알록달록 서랍속 협주단...그리고 옥상달빛, 크라잉넛과 갤럭시익스프레스의 개구쟁이

모두 곡이 좋아요. 전 음악에 관해서는 꽝~~~인데, 겨레가 권해줘서 들어보면서는, 와우~했답니다.




어떻게 살것인가   크라잉넛 /  동아일보사


겨레아빠가 겨레에게 홈스쿨링을 시작했던 지난 봄(2011) 사줬던 책이예요.

어떻게 살 것인가 "좋아한다면 부딪쳐, 까짓거 부딪쳐!"

제목부터 크라잉넛의 정신이 잘 담겨있는 느낌이 듭니다. 겨레에게 가르쳐 주고싶은 정신이기도 하지요. 좋아한다면 부딪쳐, 까짓거 부딪쳐!



크라잉넛?이 누구지? 하시는 분들...'말 달리자~'하면 아하~하실거예요.

(곡이 궁금하신 분은 → http://www.youtube.com/watch?v=yFAjjV7J-q8)

인디음악의 상징이 된 크라잉넛이 음악을 시작하게 되면서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인터뷰 형식으로 솔직하게 쓴 책이랍니다.

전 재밌게 읽었어요. 솔직한 매력이 돋보였거든요.

그런데 이 책 사다주곤 겨레아빠도 열심히 읽더니 어느날,

"어, 난 이 책이 왜 노브레인이 쓴 책이라고 생각하고 사왔지? 크라잉넛인데..."

-저희 가족 노브레인 팬이거든요...그들의 신나는 음악 세계가 크라잉넛과 닮아서 그랬나봐요...스트레스 한방에 날려주는 노브레인, 그리고 크라잉넛...



주머니속의 대중음악   윤호준 지음/ 바람의 아이들


이 책은 지난 연말 한번 소개를 한적이 있지요?

겨레가 2011 올해의 책으로 꼽은 책 중에 한권으로...




청소년을 위한 대중음악 입문서라고 볼수 있는 책이예요. 청소년을 위한~이 붙지만 저처럼 대중음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어른도 쉽고 재밌게 볼 수 있는 책이예요.

겨레는 이 책을 통해 다양한 가수며 곡들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 추가

인디:  independence의 준말이다. 음악에서 많이 사용되는 말로 상업화에 동조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부류를 말한다. 그렇다고 메탈이나 힙합 같은 구체적 장르를 하는 것이 아니라 메시지, 창작성과 자율성에 치중하여 활동하는 대중문화의 아웃사이더를 통칭한다. 최근에는 인디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 확산되어 사용되고 있다. (네이버 백과 사전)


인디밴드: 인디 밴드는 원래 밴드를 지칭하는 용어이지만 현재 대한민국에서 인디 밴드라 함은 꼭 밴드 포맷으로 활동하는 뮤지션뿐만이 아닌 인디 시스템으로 앨범을 발매하는 뮤지션을 포함하기도 한다.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언더그라운드 밴드와 비슷한 뜻으로 쓰인다. 스스로 레이블을 세워 자신의 음반을 만들거나 유통, 프로듀싱, 믹싱, 마스터링, 대관, 공연 섭외 등을 모두 알아서 해결한다.(위키백과)




::  홍대 상상마당   http://www.sangsangmad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