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14 아빠, 어디 갔다 오는 거야? "엄마는 웃기려고 하는 말은 하나도 안웃긴데, 그냥 하는 말들은 무지무지 웃겨!" 겨레가 내게 한 말이다. 엄마가 그냥 하는 말들이 웃긴 이유, 나이 드니 맘만 급해서 마음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신체... 혀가 꼬여 자꾸 요즘 내 생각과는 다른 말들이 툭툭 튀어나오는데 그 때마다 겨레가 너무 웃어댄다. 뭘로 웃기든지 사춘기 울 딸 웃으면 엄마는 기분이 좋다는...^_____^ 콩나물국의 음모 (전날 과음하신 겨레아빠를 위해) 아침 콩나물국을 끓였다. 아침을 잘 안먹는 아빠에게 "아빠, 콩나물국 줄까?" 라고 말 하려고 했으나... 나의 입에서 툭 튀어 나온 말은, "아빠, 콩나물국 조까?" 엄마: (애교스런 목소리로) 아빠, 콩나물국 조까? 아빠: 뭐? ㅋㅋㅋ 겨레야, 엄마가 아빠한테 막 욕해. 콩나.. 2011. 9. 6. 결혼 14주년 "휴지 걸 때, 이 방향으로 안걸면 좋겠는데..." "난 이렇게 거는게 편한데...휴지 이렇게 거는거 맞아. 네가 걸면 불편하더라, 난" 결혼 초기에 화장실 휴지 거는 방향 때문에 불편했던 적이 있었다니 친구가 묻더군요. "휴지도 거는 방향이 있어?" 위 사진은... 남편이 선호하는 휴지 거는 방향이고... 아래 사진은 제가 좋아하는 휴지 걸이 방향이랍니다. (뜯겨진 휴지가 위로 오는가, 아래로 오는가...의 차이죠.^^) 어릴 때 엄마가 휴지를 이 방향으로 걸어놓으셨나봐요. 휴지를 뜯을 때, 내가 익숙한 방향이 아니면 왜그런지 불편함, 그 때문에 때론 남편이 걸어놓은 휴지를 바꿔 걸어놓기도 했지요. 결혼 10년이 훌쩍 지나고 어느날, 남편이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네가 걸어놓는 방향이 편하더라.예전.. 2011. 4. 19.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