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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

만추가경-남한산성

by GoodMom 2010. 11. 10.

 남한산성...

 

늦가을

남한산성을 오른다.

 

 

 

 쓰러진 나무 위로  이끼가 이불처럼 ...

지는 생명 위에, 드는 생명...

 

사그락 사그락 낙엽 밟는 소리

 

가을풍경에 빠져

  오르는 재미가 두배

 

봄,

새생명을 기대하며...

가을산은 준비중...


 

 한참을 오르는데, 후두둑 후두둑...소리

비가 내리나 했는데 우박이다.

산에서 비를 만난적이 한번도 없는데, 그 귀한 우박을 맞다니...

우박도 떨고 있는 듯...

 우박 내린 촉촉한 산길

몇 분 사이에 그 색이 더욱 짙어진 듯한 느낌이 든다.

 

 남한산성

 

 

 

 

 수어장대 지나 나무 식탁 발견,

 점심을 먹었다.

나뭇잎 식탁보 위 , 따끈한 라면의 광역도발...^^

 

 

 

 산을 오른 것이 아닌

가을 산 풍경 속에 풍덩!

빠져있는 듯하다.


 남한산성 서문 ...

 

  

 

 오매 단풍 들것네
 

                    김영랑

"오매 단풍 들것네."

장광에 골붙은 감닙 날러오아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

"오매 단풍 들것네."



추석이 내일모레 기둘리니

바람이 자지어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매 단풍 들 것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