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밥 하려고 나와 보니 전기 밥솥에 붙어 있는 포스트잇 메모,
'잊지 않고 커피 챙겨갈 것!!!'
국어 선생님께 드릴 커피를 사갔는데, 선생님을 못 만난 딸...
그래서 커피를 도로 집에 들고 와서 냉장고에 넣어놓고는 다음 날 혹시라도 잊어버릴까 싶어 포스트잇에 써놓고 밭솥에 붙여 놓았다는 딸의 말...(자기가 밥 하는 것도 아니면서, 메모를 밥솥에 붙인 이유는? ^^)
그런데 남편은 저 포스트잇 글씨체가 나랑 너무 똑같아서 당연히 내가 붙여놓은 줄 알았다고 한다.
"아니, 누구 딸 아니랄까봐 글씨체가 어째 지 엄마랑 똑같냐, 난 당연히 네가 쓴 글씬줄 알았어."
"그러게, 내가 봐도 내가 쓴 거 같던데...ㅎㅎㅎ 누구 딸 아니랄까봐..."
키득키득 웃고 나서 나도 한 번 써보았다.
오...내 딸!
이 정도면,
엄마가 쓴 듯 위조 가능 하겠는걸...
성질머리며 하는 짓거리 닮는 거야 그렇다 쳐도 글씨체까지 닮아간다니...자식이란 참 신기한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