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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

박수근 미술관

by GoodMom 2011. 4. 26.

 

 

 

무박 2일 일정으로 무리하게(?) 다녀온 강원도 여행,

그 길에서 만난 강원도 양구군 박수근 미술관...

 

박수근 미술관은 화가의 고향인 양구, 생가터에 건립이 되었다고 한다.

미술관을 찾아 가는 길, 고즈넉함이 묻어 나온다. 길만 보면 걸어보고 싶은 충동이 인다.

 


 

미술관 건물이 화강암 표면처럼 거칠게 표현되는 박수근 화백의 화풍과 닮았다는 느낌이 든다.

 

 

거친 담벼락을 오르는 생명들에게서

봄 기운이 느껴진다.


 

 

진입로를 돌아 들어가면 만나게 되는 철재 다리, 그 아래를 흐르는 개울물...

'빨래터'라는 안내판이 붙어있다.


 

 

빨래터 옆,

고무신을 신고  생각에 잠긴 박수근 화가 조각상...

열두살 때 밀레의 만종을 보고 감동 받아 독학으로 미술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단순한 형태의 그림으로 대상의 본질을 부각시키고,

민족정서를 거친 화강암과 같은 재질감으로 표현해 한국적 미의 전형을 이루어 낸 화가...

박수근

 


 

 

 

 

 

 

입장권을 끊으니 박수근화가의 그림이 그려진 표를 세장 준다.

한장은 책갈피로도 사용할 수 있게 끈까지 끼워 주었다.

색다른 입장권에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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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실 내부는 촬영 금지!

기념전시실에는 안경, 연적, 편지, 메모, 스크랩북, 스케치 등 화가의 손때가 묻어나는 유품 위주로 전시가 되어있었다.

미공개 스케치 작품 50여점, 수채화 판화 등의 작품도 함께 전시 되어있었는데,

아쉬운 점은 박수근을 대표할 만한 작품들은 전시 되어있지 않다는 점...

워낙 고가의 작품들이라 시에서 운영하는 미술관에서는 작품을 전시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는 하지만,

박수근 미술관이니...양해를 구하고 복사품이라도 전시를 했더라면

관람객 입장에서는 갈증이 좀 덜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규모에 비해, 좀 썰렁한 느낌이 들었던 곳이다.


미술관 왼편, 세동으로 된 전시실에는 뭔가 다른 것이 있나 하고 기대를 하며 갔다.

 

 

 

 

건물 마다 문이 잠겨있고 내부도 썰렁해서 이상하다 하며 돌아나오는 길에...

바람에 쓰러진건지, 누군가 밀어 넘어뜨렸는지 땅바닥에 엎어져 있는 안내판이 있어 들어보니...


전시 작업중이란다. ㅠㅠ

멀리서까지 왔는데, 다시 오기 쉽지 않은 곳인데...

안내가 좀 소홀하다싶은 생각이 든다.

 

올해가 박수근 탄생 97주년...이곳은 특별 기획전을 준비중인 모양이다.

작은 미술관을 좋아하는데, 이곳 규모에 비해 부족한 느낌이 있어 아쉬웠던 곳이다.

멀리까지 가면서 기대가 컸기 때문일까?

 

:: 박수근 미술관 홈페이지:  http://www.parksookeun.or.kr/

 

201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