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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운동회

2010.10.25 17:44

가을 운동회   2010.10.14 

 

초등학교 6학년, 졸업여행도 다녀오고, 바자회도 일주일 전에 끝나고...학교에서 나눠준 달력을 넘겨보니, 졸업전 겨울 스키체험을 제외하면 운동회가 남은 학교행사 중 가장 큰행사가 아닐까

 

부채살 검게 칠하기 미션 수행 중!

여름방학이 끝나자마자 시작된 6학년 여자아이들의 부채춤 연습...부채를 펴고 연습하는게 재밌다는 겨레가 마냥 귀엽다. 집에 오면 부채춤 연습했던 것을 막춤으로 승화(?)해 보여줘서 동영상 찍어놓고 겨레아빠랑 깔깔대고 웃곤 했는데...그렇게 한달여 넘게 연습했던 부채춤...그리고 가을 운동회...

 

운동회에서 6학년 여자아이들이 참가하는 종목은 딱 두 종목, 오전 달리기의 하나인 손님 모시기와 오후 시간 하이라이트인 부채춤...

겨레가 가지고 온, 행사표를 보고 달리기 시간에 맞춰 학교에 갔다.

 엄마가 딱 맞춰 왔네...

 겨레 '손님모시기' 달리기 차례가 와서, 카메라 들고 준비...^^  겨레가 달려나간다.

 

 바닥에 준비된 표를 줍고 나더니...미션 수행할 사람을 찾는 모양이다. 어려운 미션이 아니길...!! 하고 바랐는데, 다행히 빨리 사람을 찾은 모양이다.

 처음엔 속도가 괜찮았는데, 중간 이상 달려가면서 현저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니, 겨레랑 같이 달리고 있는 분은 할머니...쪽지 미션이 '할머니와 같이 달리기'였나 하고 있는데...

 

 결국은 마지막으로 들어오게 된 겨레네 조...

우리딸 다 뛰고 나서 할머니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린다.

"아, 젊으니까...너무 잘 뛰네...내가 못따라 가서 미안..."하시고는 겨레 팔을 잡으며 웃으시는 할머니...

(겨레가 하는 말, 나도 달리기 잘 못하는데...할머니가 미안해 하셔서 쑥스러웠지 뭐야.)

 

 슬쩍 미션이 궁금해서 물어보니 겨레가 집어들었던 쪽지를 펴준다.

헉~ 양말 신은 사람과 달리기...이런 쉬운 미션을~~하고 놀랐더니 순진한 겨레가 하는 말,

"난 정말 운이 좋지?엄마, 난 항상 이런거에 운이 좋더라. 운동장에 양말 안신고 온 사람이 어딨겠어? 어떤 친구는 안경 쓴 꼬마와 달리기, 5월이 생일인 사람과 달리기 같이 찾기 까다로운 경우도 있었는데..."

그렇게 쉬운 미션인데...힘들게 할머니를 뛰시게 했을까 했더니, 급하게 찾으니까 근처 계셨던 한 할머니 쉽게 응해주셨단다. ^^

할머니, 우리 겨레랑 달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겨레 달리기만 보고 바로 집으로 돌아가 점심을 준비했다. 점심 먹고 바로 여자 부채춤이라 한복도 갈아입고, 머리도 단정하게 이마 보이도록 묶어야 해서 점심을 빨리 먹어야 한단다.

학교 등나무 아래에서 점심을 먹는 친구들이 많았은데, 겨레가 먼지 많고 정신없다고 원치 않아 우린 집에서 볶음밥으로 해결...!

 

 겨레가 다시 학교로 가고, 음료수랑 간식거리를 좀 준비해서 점심 시간 끝날 무렵 다시 찾아가니, 6학년 여자 아이들이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대기중이다. 그냥 연습할 때는 잘 몰랐는데, 운동회 리허설하던 날, 한복을 입고 부채춤을 추니 더 잘되더란다.^^

 

 겨레를 찾아보아요~ ^^

 

 

 

 

 

 모두가 내 딸같이 곱고 이쁘다. 다들 잘 자라다오...!!

 

 

 

 

 

 집에서 파도타기 막춤을 자주 보여줘서 이 동작을 찍다 엄마도 모르게 깔깔 웃고 말았어.^^

 

 

8분 가량, 우리 딸들이 보여준 부채춤...얼굴은 웃고 있었지만 가슴은 뭉클했다.

열세살 가을 운동회에서 부채춤을 추었던 기억이 어제일 같은데, 나의 딸이 이렇게 자라 내 앞에서 부채춤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사진 찍으면서 울컥울컥...눈물이 핑 돌았다.

처음에 재밌었던 연습이 중간엔 지루하고 하기 싫었던 날도 있었단다. 어쨌든 가을 내내 연습했던 것이 이것으로 끝이구나 생각하니, 퇴장하고 교실로 돌아갈 때 마음이 아주 이상했단다. 엄마도 그 마음 알 것 같은데...

겨레가 자라는 것을 바라보며, 엄마도 다시 한번 딸을 따라 자라고 있구나...

우리딸,초등 6년을 보내며, 네번의 운동회를 치뤘다.

꼭두각시춤으로 엄마를 웃게 했던 1학년 가을 운동회 이야기가 엊그제 일 같은데, 엄마보다 더 커져서, 제일 큰 한복을 입고 아름다운 부채춤을 보여준 우리 딸...^^ 건강하고 이쁘게 자라 초등학교 마지막 운동회를 무사히 마쳤구나...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우리 딸, 오늘 멋진 공연 보여주어서 고마워~

 

2010.10.14

겨레는 열세살

 

Comments

  1. 쿠키 2010.12.07 01:13

    제 어릴적 운동회도 떠오르면서 ...콧잔등이 시큰해지네요.
    벌써 겨레가 졸업을 앞두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시간 참 빠르네요.
    이만큼 ~잘 자라준 겨레가 이쁘구요...^^앞으로도 건강하구
    늘 행복한 겨레가 되기를 바래요~

    perm. |  mod/del. |  reply.
    • GoodMom 2010.12.07 13:28 신고

      우리 운동회때와 달라진 점이 별로 없죠?
      ^^ 초등학교 보낼까 말까로 잠시 고민을 했었는데, 벌써 졸업이네요. 이젠 사고방식도 몸도 저보다 훌쩍 자라서...또 3년을 보내고 나면 어찌 달라질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해요.
      쿠키님도 앞으로도 늘 건강하시고, 놀러도 오시고...안부도 전해주시어요!

  2. 채채맘 2010.12.07 11:14

    유치원 재롱잔치때에도 우리애가 이렇게 컸다니 하며
    눈물이 나오려고 했던것처럼
    마지막 초등생활을 보내려니
    우리애가 이만큼 컸구나... 하며
    또 눈물이 나는거겠죠.
    같이 눈물 그렁거릴 공감할 여러 어머니들이 계셔서 좋습니다.

    perm. |  mod/del. |  reply.
    • GoodMom 2010.12.07 13:32 신고

      안녕하세요?채채맘님,
      솔직히 저는 유치원 때는 조금 뭉클했는데, 올해는 운동회 할 때 살짝 지겨워서 겨레가 참가하는 순서에만 보고 왔답니다.(^^) 부채춤은 워낙 열심히 연습을 해서 그런지 끝나고 허탈하고 마음이 이상했다는 얘길 들으니 저도 옛날 생각이 나더라구요. 애들 크는 게, 참...금방이예요.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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