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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주최한 자기 주도적 학습법 강연을 듣고 왔어요. 학교 모임에는 잘 안가는 편인데, 겨레가 참가 확인서 들고 와서는 이번 강연은 꼭 들으라고 어찌나 강요를 하던지...^^ 암튼 강연 듣고 나니까 겨레 학교 끝날 시간이 되어 같이 손잡고 집에 왔답니다.

 

강연을 해 주신 분은 건국대학교  미래 지식 교육원에 주임교수로 계시는 정철희 교수님이셨습니다.

오늘 강연 내용을 요약해 올려볼게요.

- 대한민국 엄마들이 가장 신봉하는 종교는 ?   ............................................................대학교

- 대한민국 교육은 아파트 옆집 엄마가 다 망가뜨린다...

- 강남 3대 학원의 조건은...과도한 숙제/잦은레벨테스트/선행학습

이라는 우습지만 뼈있는 농담으로 강연이 시작 되었습니다.

 

 공부 습관을 만드는 자기주도적 학습을 위한 세가지 실천방법

 

  1.  자존감을 끌어 올린다.
  2.  자기 효능감을 높여라.
  3.  밥 먹듯이 공부습관이 되게 하라

 


1.자존감을 끌어 올린다.  (자존감=자아존중감)

공부라는 것 안에 '자기'가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즉 공부란 자신을 위해 해야한다는 사실을 아이 스스로 깨달을 수 있어야 공부 안에 자기가 있을 수 있고 공부하는 목적을 알게 된다고 해요.

너무나 친절한 한국 대부분의 엄마들은 보통 아이가 학교에서 집에 돌아오면

 "가방 내려 놓고, 손씻고, 간식먹고, 학원 갔다와서 숙제 하고 그리고 시간 남으면 게임 30분 해."라는 얘길 가장 많이 한다고 해요. 아이의 일상인데 아이가 자기 인생을 생각하고 고민할 시간 없이 엄마가 할일을 다 정해주는 것이 엄마들의 일상이 되어버렸다고 합니다. 아이의 일상 속에 아이가 없다는 얘기죠.

아이가 무엇을 하든지 자신의 정해준대로 하는지 안하는지 감시하는 것은 나쁘게 말하면 거의 스토커 수준에 이르기까지 할 정도라구요. 이렇게 감시받고 통제 받는 아이에게는 자존감이 낮아지게 된다고 해요.

  • 자존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는....운동/친구/외모 세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운동을 하게 해서 신체가 건강하게 해주는 것, 좋은 친구를 만나 마음을 터놓고 얘기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합니다. 세번째 지적한 외모부분은 최근 우리나라의 아이돌 열풍에 힘입어 아이들에도 나타나는 부분인데, 그리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라고 하네요.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부분이라고 해요. 운동은 선진국 엄마들이 가장 많이 챙기는 것이기도 한데요. 우리나라는 오히려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학교에서도 시험 때문에 진도가 밀리면 가장 먼저 빼먹는 수업이 체육수업이라는 생각이 났습니다. 운동을 해서 신체건강을 반드시 챙기고 나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정서의 뇌가 열리게 되고, 정서의 뇌가 열려야만 학습뇌가 열리게 된다고 해요. 이 싸이클을 절대로 놓쳐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2. 자기 효능감을 높여라

효능감이란 '나는 어떠한 어려운 과제가 주어재도 해낼 수 있다는 신념'이라고 합니다.( 제가 할래요. 할 수 있어요.라는 개념으로 보면 됩니다.)

자기 효능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는

  • 작은 성공을 맛보게 한다. : 작은 목표를 만들어 주어 그것을 뛰어 넘을 수 있게 해주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줄넘기 50개 넘기 부터 시작해서 몇권의 책 읽기 도전 같은 식으로 작은 목표를 뛰어넘어 성취감을 맛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부모가 아침에 눈 떠서 아이가 잠 들 때까지 "하지마라!"로 시작해 "네가 그렇지 뭐..." "기대 안했어."등의 말을 자주 사용하는데 이런 것들이 아이에게 많은 상처를 주고 자신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굳게 심어주게 된다고 하네요.

아이가 무언가 해냈을 때는 무관심하고 잘 못했을 때 크게 꾸짖는 방법보다는, 잘할 때 적극적인 관심과 깜짝 이벤트 등을 열어주는 것도 아이의 자기 효능감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적극적인 관심과 칭찬을 보일 때에도 '결과로만 칭찬'하는 방법보다는 '노력하는 과정을 칭찬'하는 방법이 더 좋다고 해요. 칭찬에도 독이되는 칭찬이 있고 약이 되는 칭찬이 있다고 하니, 부모의 말한마디나 행동 하나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엄마의 삐뚤어진 시선으로 바라본 거울을 아이에게 비춰주지 말것! 중요한 사실입니다.

 

3. 밥먹는 것처럼 공부할 수 있는 습관을 만들어 주어라

공부습관이 만들어진 아이의 뇌와 공부습관이 만들어지지 않은 아이 뇌의 집중도 차이는 엄청나다고 합니다. 습관이란 것은 몸에 베인 것으로 일부러 하려고 따로 엄청 난 노력을 요하지 않기 때문에 습관이 중요한 것이라고 해요.

밥 먹듯 공부습관이 만들어지도록 하려면,

  • 매일 / 조금씩/ 일정시간에/ 일정한 장소에서/정해진 분량을/21일동안 실천할 수 있게 도와주라고 합니다.

여기서 조금씩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해요. 조금씩 하고 나머지는 취미활동 등을 하면서 놀 수 있도록 배려해 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아이들의 일상을 살펴보면 대개 하루의 1/3은 학교 1/3은 먹고 자는데 사용하고 있는데 남은 1/3 중 3~4시간을 학원에서 보내고 있다면 분명 내 아이를 잘못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온 아이를 다시 학원으로 내모는 것은 회사 갔다 왔는데 또 야근하고 오라고 하는 것(그것도 일년내내)와 다를 것이 없다구요. 이렇게 부모의 강요로 학원에 의존하게 되면 무기력해지고 행복하지 않고 도전하지 않으려는 상태의 아이로 길러진다고 해요.

매일 방과후, 노트를 정해 놓고 주요교과를 중심으로 노트 정리를 하는 습관으로 위의 실천 방법들을 해결해 나가라고 하네요. 이 부분에서는 EBS에서 방영했던 일본 아키타현의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저희도 봄에 그 방송을 감명깊게 봤기 때문에 강연이 더 쏙쏙 들어오더군요.

공부의 완성은 복습이라고 합니다.

많이 들으셨겠지만 수업 후 5분이 지나면 50%가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24 시간이 지나면 70%가 잊혀진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복습을 통한 학습이 장기기억저장 습관을 만들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적은 시간을 공부하고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매일 학교에서 돌아오면 일정한 시간에 일정 장소에서 정해진 분량(학교에서 배운 부분)을 교과서를 중심으로 복습 할 수 있도록 도와주라고 하네요. 교과서의 목차와 제목을 중심으로 키워드를 알게 하고 제목을 질문으로 바꾸는 과정을 거치고 교과서를 읽어 핵심을 찾는 방법으로 공부 할 수 있도록 지도하라고 합니다.(일본 아키타현 초등학교 교육법에도 이 과정이 나옵니다.)

보통 자기 주도 학습법이라 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공부하는 방법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대략 21일간 엄마가 지도해 주면, 아이에게 습관이 생기게 되고, 습관은 방법을 터득하게 만들어 결국은 혼자 공부할 수 있는 날이 오게 된다구요.

아이를 움직이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아이 가슴속 욕망'-인정받고 싶어하는 존재이며 특별한 존재임-을 지지해 주고 응원해 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한 때 존재 자체가 무한 감동이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말로 강연 마무리를 했어요.

원래 한시간으로 예정된 강연이었는데 한시간 반가량 30분 더 연장되었어요. 하지만 약간 짧다는 느낌도 있더군요.

그리고 질문 시간에 추가로 얘기해 주신 부분이 있는데요.

엄마들이 말하는 정해준 것을 다하고 시간 남으면 30분 게임을 하라고 하는 부분은 아이를 게임 중독에 빠지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해요. 매일 조금씩 일정시간을 하면 공부도 습관이 되는데, 공부보다 훨씬 재밌는 게임을 매일 30분씩 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은 아이에게 무서운 습관을 길러주는 결과가 된다구요. 하지만,게임을 안하게 할 수있는 방법은 없기 때문에 매일 30분씩 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방법 보다는 주말에 할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이 오히려 더 좋다고 하네요.또 주말에 넉넉하게 허락을 해주더라도 잔인한 게임에는 노출 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책읽기의 경우, 고학년이 되더라도 엄마가 읽어주는 방법이 잘못된 방법이 아니라고 하네요. 단  낮보다는 밤에 자기 전에 약속된 분량을 읽어주고 가장 재밌어지는 부분에서 "내일 읽자~"하고 마치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해요.(궁금해서라도 책을 읽겠지요?)

오늘 강연에서 가장 와닿는 얘기는

" 나만의 컬러를 가진 아이, 나만의 스토리를 가진 아이로 키워라! "  "책 든 손이 이긴다."였습니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은 백년을 넘게 살아갈 아이들인데, 그 아이들에게 어린시절을 몽땅 강요된 공부를 추억으로 남겨주지 말자구요. 매일 조금씩 습관을 들여놓으면 처음엔 엄마가 힘들어도...어느날부터는 웃는 날이 온다구요.

그리고 시간이 되신다면 EBS에서 방영되었던 아키타현 교육방법을 롤모델로 해서 우리 나라 삼동초등학교에서 실험을 했던 프로젝트 '삼동초등학교 180일의 기록'도 꼭 한번 보시길!!! 

- 겨레아빠가 이 프로그램의 내용을 정리해 놓은 글은 http://4ty1.tistory.com/72

강연을 해주신 정철희 교수님이 쓰신 저서로는 '자기주도학습 만점 공부법 /정철희 저/행복한 나무'책이 있다고 하네요.

 

 

 

2010.7.2

겨레는 열세살

 

 

 

Comments

  1. 김선영 2010.07.02 13:29

    이제며칠있으면 여름방학이네요 겨레는 어떠한계획이있는지 궁금합니다.
    주변에서 자기주도학습에관한 얘기가 많이 들깁니다 교육업체에서 주최하는 자기주도학습캠프에 대해서 어떤 생각들이 있으신지 궁금하네요 금액적으로 만만치않아 생각만하고있지만 초등6학년이 얼마나 많은걸 깨닫고 생각이 폭넓게 될지도 망설이는 마음중에 하나구요

    perm. |  mod/del. |  reply.
    • GoodMom 2010.07.05 08:59 신고

      저흰 업체에서 주도하는 곳은 안보내봐서 잘 모르겠네요. 겨레가 학교에서 수련회다 캠프다 해서 가는 것에는 거부감이 크거든요.
      그런데 명목상 자기주도적학습인데 그걸 교육업체에서 발빠르게 캠프로 연결짓는다는 것이 좀 얄밉다는 생각도 드네요.(그것도 금액도 만만찮다면요.)
      이번 방학은 정말 온전히 겨레에게 맡겨볼 생각이랍니다.^^

  2. 최정아 2010.07.02 15:12

    맞아요~~
    습관을 들여주는 노력은 엄마나 부모의 몫인데 그것도 하지 않고 자꾸만 스스로 하라고 했던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되네요.
    뭐든 처음에 갑자기 하려고 하면 쉽지않지만 계속하다보면 어느순간 적응하게 되는것처럼 공부도 마찬가진가봐요^^ 자꾸만 잊게 되지만 아이들앞에 있는 긴시간들을 생각하면서 하루하루를 계획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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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odMom 2010.07.05 09:02 신고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아이가 자기 스스로 할 수 없다는 얘기가 많이 와닿더라구요. 제가 영어때문에 속을 부글 거리면서 두달정도를 살았더니 어느날 그래도 엄마로는 경지에 도달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거든요. 물론 지금 겨레가 하는 것 보면 답답한 날도 있지만 "이거 해야지."라는 말 안나올 수 있게 된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몰라요.^^

  3. 쿠키 2010.07.07 01:47

    정말 처음엔 부모가 함께 도와줘야 하는데
    무조건 아이에게 맡기기만 했네요..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얘기해보고
    차근차근 계획세워 보렵니다.
    좋은 글 정말 정말 감사드려요.
    더위에 몸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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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odMom 2010.07.07 08:41 신고

      맨 마지막 매일/조금씩/일정시간/일정장소에서 21일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작심 삼일도 일곱번만 하면 습관으로 자리잡는 21일로 들어선다구요.^^ 쿠키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4. 보라별 2010.07.08 21:07

    21일 기억해야겠어요.
    재하 2학년 까지는 학기가 끝나면 복습을 했는데,
    3학년이 되어서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하게 되더라구요.
    아직까지 전혀 선행학습(엄마표라도 전혀 안하네요) 안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잘 해오고 있지만 사실 서울에선 어떤지 잘 모르니 불안한 면도 있답니다.
    이웃 엄마가 재하에게 나중에 서울로 이사가면 누가 가장 보고 싶겠니? 하고 물었는데, 아이 대답이 뭐 였는지 아세요? ^^
    <바다>였어요.
    재하는 이제 제법 소년티가 난답니다~
    겨레 뒷모습은 정말 아가씨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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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odMom 2010.07.09 09:14 신고

      6학년 겨레도 선행 전혀 안하고 있답니다. 겨레가 약간 불만을 표할 때도 있지만,요즘은 조금 느리게 사는 법을 아이에게 가르쳐 주려고 해요. 너무 빨리 빨리에 익숙해져서,오히려 시간이 없는 것에 대한 불평을 하고 살았던 것이 아닌가 싶어서요.
      재하 말이 예술이네요. 바다가 보고싶을거라는 말...멋진데요.서울로 이사오실 계획이 있으신건가요?

  5. 2010.07.21 00:49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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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0.08.21 23:02

    비밀댓글입니다

    perm. |  mod/del. |  reply.
    • GoodMom 2010.08.23 20:51 신고

      자기주도적 학습 강연을 듣고 정리를 위해 올려본 건데 고3 수험생에게도 도움이 되었다니 저도 많이 기쁘네요. 헤이즐넛님도 수능까지 남은 시간 좀 더 힘내서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7. 2011.03.07 18:27

    비밀댓글입니다

    perm. |  mod/del. |  reply.
    • GoodMom 2010.07.20 21:50 신고

      비밀글에 대한 답글은 비밀기능이 되질 않아요...(참고하셔요) 글쎄요. 전 가족은 꼭 함께해야 한다는 쪽이라...어떻게 말씀 드리긴 쉽지가 않네요. 떨어져 지내신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리신다면 가까이 함께 할 분들과 지내는 곳으로 선택하시는 것이 좋겠지요...
      저흰 서울 살지만,가끔 서울 사람 맞나 하는 생각을 할때가 많아요.여기서 이곳저곳 돌아다니긴 하지만 학원도 안다니고 해서, 다른 혜택은 없는 것 같아 요즘은 겨레 중학교 진학 안하고 아주 시골로 내려가서 3년간 살아보는 것도 좋겠다 생각중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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