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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살 5월 이야기

2010.10.01 13:00

 

아차산에서... 2010.5.1 (토)


 

학교에서 돌아 온 네가

" 아빠, 집에 있긴 날씨가 너무 좋은데...우리 가까운 아차산에라도 갈까?" 해서 오른 아차산...

우리 딸 정말 많이 자랐다. 한라산 이후, 절대 산에 안갈거라던 네가...네 입으로 스스로 아차산에 가자 했으니 말이야.


 


 

어린이날 기념 소체육대회   2010.5.3 (월)

 

" 난 그냥 선생님들이 진심으로 어린이날 축하만 해주고 기념이라면서 체육대회같은 행사는 안했으면 좋겠어."라고 6년 내내 말했지만 올해도 피해갈 수 없었던 어린이날 기념 체육대회...

게다 6학년이라 허들 넘고,뜀틀까지 넘어야 했단다.^^ 겨레 뭐 날고 있긴하네. 작년만 해도 걸어서 넘더니만...^^

 

반아이들 모두가 공책 한권씩을 받고는...^^

"6학년은 어린이용 공책 말고 다른거 주지!!"했단다.

나중에 돌아보면 그 때도 엄청 어린이였다는 생각이 들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2010.5.4(화)

 

올해 어린이날 겨레 선물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었다.

겨레가 앞자리 앉은 사람 때문에 잘 안보일까 싶어서 잘 보이겠냐고 몇 번을 물었더니, 하는 말,

"엄마가 나보다 더 작잖아, 난 엄마가 안보일까봐 더 걱정인데..."라고 해서 남편이랑 깔깔 웃고 말았다.네 말이 맞다...네가 엄마보다 크지....나보다 더 큰 자식인데도 안보일까 이런 걱정을 하고 있다니, 이런게 엄마 마음인가보다.

겨레말대로 무대장치가 굉장했던 오페라의 유령...은 감동적인 뮤지컬이었다. 특히 오페라의 유령이 살고 있는 지하무대장치는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정도로 너무나 근사했다...

 


 


 

이겨레 어린이   2010.5.5


 

 

어린이날 서점에 갔더니 어린이에게만 공짜로 솜사탕을 나눠준단다. 솜사탕 좋아하는 이겨레 어린이
는 뻘쭘해 하면서 아주 작은 어린이들과 함께 줄을 서서 솜사탕을 받고 좋아라 드셨다는...

 

솜사탕을 먹고 잠깐 슈퍼에 들렀는데, 그곳에서는 어린이날이라고 '어린이에게만 빠삐코 1개 공짜'행사가 있었다. 겨레 이번에도 무지 쑥스러워하면서...빠삐코를 하나 얻어 쪽쪽쪽 빨아 드셨다는...^^

" 내가 어린이로 보이나봐. " 하고 좋아했다지...^^

" 아빠, 내년에는 이제 어린이 아니야? 난 내년에도 어린이였으면 좋겠는데..."

" 우리딸은 영원히 아빠의 어린이지, 당근 내년에도 어린이야."^^


 


 

어버이날   2010.5.7 (금)



" 엄마, 내가 종이 접기를 정말 못하잖아. 저거 카네이션인데 접느라고 죽을 뻔 했어...못생겼지만 내 정성을 생각해서 카네이션으로 봐줘..."

엄마 보긴  딱 봐도 카네이션인데... ^^

 

 

편지만 넣기 뭐해서 올 해도 쿠폰을 만들어 넣었단다. 엄마 아빠 공평하게 4장씩!

엄마에게 준 쿠폰 중 재밌는 것은 '내버려 두기-엄마에게 쉬는 시간을'쿠폰

아빠에게 준 쿠폰 중 재밌는 것은 ' 막걸리 쿠폰-막걸리를 잔소리 없이 마시기'

^^

어떻게 알았어?

엄마 내버려두었으면 하는 바램을...^^


 


 

 친구의 고민   2010.510


엄마, 오늘 학교에서 내 친구 이O이가 고민이 있다면서 나한테 얘길 좀 하고싶다는 거야. 그래서, 둘이 조용한 곳에서 얘길 나눴거든.

그런데, 이O이 고민이 뭔지 알아? 요즘 공부를 안해서 고민이라는 거야. 그래서 공부를 못해서 고민일 수는 있지만 공부를 안해서 고민인건, 그냥 공부를 하면 되는거 아니냐고...얘길 해주니까 걔도 막 웃더라.

 


 


 

도서전에서... 2010.5.14 (금)


 

 

올해로 열번째 관람한 국제 도서전...

예년과 달리 책을 사겠다고 조르지 않고(해마다 그 책들 들고 오느라 엄마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지?)

 도서전 자체에 전시된 책들을 관람하면서 즐긴 도서전이었다.


 


 

 스승의 날에...   2010.5.15(토)


 

스승의 날 비밀 파티를 준비한다며 늦어도 아침 7시 까지 가야한단다. 풍선, 음료수,과자,컵등을 들고 아침 일찍 나가는 겨레가 걱정되어 학교까지 바래다 주고 1층에서 교실에 가서 친구들 있으면 문자를 보내라고 했다.

문자 오면 집으로 돌아오려고 기다리고 있자니, 낯익은 겨레 반 친구들이 졸린 얼굴로 교실로 속속 들어간다. 안심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겨레에게 온 한통의 문자!

" 나 도착!! 대박 재밌음ㅋㅋ"

문자 한줄만으로도 교실 풍경,상상이 간다...

 

 

 

담임 선생님이 올려주신 그날의 풍경...

각자 풍선을 몇개씩 들고와서 붙이는 바람에 풍선 140개를 교실에 장식했다 한다. 선생님이 너무 감동 받으셔서 사진 찍으시며 눈물 글썽이셨다고...^^

예쁘다, 우리 아이들!
 

 


 

우리 엄마도... 2010.5.19


 

에휴, 우리 엄마도 이제 많이 늙었구나. 내가 1학년 때만 해도 서른 여섯 꽃다운 나이었는데...이제 마흔을 넘겼으니...

 


 



드래곤 길들이기   2010.5.20(목)

얼마나 재밌었는지, 다 끝나고도 한참을 앉아 엔딩을 보고 나왔던 드래곤 길들이기...

 


 



올림픽 공원에서...2010.5.21


5월의 싱그러움이 느껴지는 올림픽 공원에서...

겨레야, 이날 산책 나가면서...우리가족만의 송파 올레길을 만들어 보자고 의욕적으로 나섰는데, 한강길에서 더위에 너무 지쳐 그냥 올림픽 공원길까지만 걷다 돌아온거 기억나지?

한강부터 올림픽공원길까지만 우리 가족 올레길이라고 정해버릴까? ^^

 


 


 

개교기념일에...2010.5.25(화)

 

속초 가는 길 네가 심하게 멀미를 해서, 쉬기도 하고,울산바위 볼 겸 잠시 내렸는데...날씨가 어찌나 차갑던지 정신이 번쩍 들더라. ^^

 

할머니댁 들렀다 오는 길에 갔던 양평 박물관 얼굴...은 신비로운 느낌을 간직한 박물관이었다. 관람객이 너무 없어 겨레랑 엄마는 손을 꼭 잡고 봤지.

어릴 때, 네가 얼굴 이미지만 있는 것을 엄청 무서워했는데, 이 날은 그래도 좀 컸다고 덜 무서워 하는 것 같던데...그런데 여기 화장실은 너무 무서워서, 들렀다가 겨레 데리고 올걸 하고 엄마가 엄청 후회했었어.


 


 

어린이 도서관에서...2010.5.27


 


 4월 어린이 도서관 한자리를 맡아 따사로운 햇살 아래 책 읽는 네 모습을 보자니...우리 집도 살림 다 없애 버리고 이런 공간 많이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잠시 했었지.

 

 

 만 12세 미만까지만 가입할 수 있고, 책을 대여할 수 있다고 해서 한참을 고민했던 어린이 도서관 회원가입...

네가 만 12세가 되려면 9월 28일까지 4개월 밖에 안남았는데, 가입할까 말까 고민하다 한번에 책을 다섯권씩이나 빌릴 수 있다해서 가입을 하기로 했지. 회원가입서 적는 거 참 좋아하는 우리 딸...!!

엄마 아빠한테는 평생 어린이 하기로 했는데, 나라에서는 만 12세까지만 어린이인 모양이다. 겨레야...

 

 


 

모든 걸 다 가질 순 없지...2010.5.31(월)


 

(산책길)

겨레 :  엄마, 나는 키랑 얼굴, 머리는 그냥 이 정도면 만족하겠는데, 다리가 좀 더 가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몇번 해봤어.그런데...잘 생각해보니까, 모든 걸 다 가질 순 없는 것 같아.

엄마 : 맞아...모든 걸 다 가질 순 없어.

겨레 : 맞아, 맞아...신이 엄마에게는 좋은 머리를 주었지만, 외모와 키를 주지 않았잖아.

엄마: 뭐지? 그 말은?

겨레:ㅋㅋㅋ, 엄마한텐 머리도 안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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