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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68

그녀의 팔꿈치 구멍이 내 가슴 속으로! 오후 시간, 엄마 방 침대에 앉아 뭔가를 뒤적이며 꼼지락 꼼지락 거리고 있는 딸, 뭘하고 있나 들여다 봤더니... . . . .. 열심히 받은편지함을 정리 하고 있는 중 ! 그런데... 딸내미 팔꿈치에서 뭔가 반짝! . . . . . 가까이서 보니 딸내미 팔꿈치에 난 구멍 세개가 나를 빤히 보고 있고 있네요... 팔꿈치 구멍과 눈이 마주치자 웃음이 납니다....ㅎㅎㅎ "안녕!"하고 인사해주고 싶을만큼 묘하게 표정이 있는 팔꿈치 구멍! 그 구멍을 웃는 눈으로 보고 있다가 여전히 받은 편지함 정리를 하고 있는 딸에게, "겨레야, 이 옷 여기 구멍 난거 몰랐었어? 세개나 났는데?" 하고 물어보니,그제야 "어디?어디?" 하고 옷 여기저기를 훑어봅니다. 몰랐답니다...갈아입으라고 하니, 혹여나 엄마가 버릴까 눈치.. 2012. 10. 23.
가을 밤 창경궁에서... 추석 연휴 마지막 날...창경궁 야간개방이 있다고 해서 부랴부랴 다녀왔습니다.밤 달빛 아래 궁...몇년 전부터 계획을 했었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 놓쳤다가 올 가을에야 기회를 갖게 되었네요. 온 가족 대학로에서 산책하고 군것질도 하고...산책 삼아 창경궁까지 걸어갔습니다. 창경궁에도 주차장은 있지만 야간개장이라 주변이 붐빌것 같아 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걸어 가면서 보니 주차장도 꽉 찼고, 창경궁 근처 도로도 차들로 점령이 되어있는 상태였습니다. 2012 창경궁 가을 야간 개방 - 개방기간: 2012. 10. 1.(월) ~ 2012. 10. 7.(일) 7일간 - 개방범위 : 창경궁 전 권역 - 개방시간: 18:30 ~ 22:00 야간 개방 (※21:00 입장마감) - 관람요금: 유료관람 (19세 이상 .. 2012. 10. 4.
마음 가득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추석 전날 달밤에 송편 빚을때 서정주 추석전날 달밤에 마루에 앉아 온식구가 모여서 송편 빚을때 그 속에 푸른 풋콩 말아 넣으면 휘영청 달빛은 더 밝아오고 뒷산에서 노루들이 종일 울었네. "저 달빛엔 꽃가지도 휘이겠구나!" 달보시고 어머니가 한마디 하면 대수풀에 올빼미도 덩달아 웃고 달님도 소리내어 깔깔거렸네. 달님도 소리내어 깔깔거렸네. 어릴 적 외며느리셨던 친정엄마를 도와... 송편을 빚던 추석 전 날 풍경이 떠오르네요. 허리가 아파도 할머니가 눈치 주셔서 일이 모두 끝날 때까지 거들어야 했던... 그 시절의 추석 풍경 이제는 아련한 기억속에... 할머니는 어느덧 추억 속에서 웃고 계신 분이 되셨지만 그 시절의 기억들은 나이 들수록 왜이렇게 선명해지고 짠해지는지... 고향 가는 길, 오는 길, 기쁘고 .. 2012. 9. 27.
생명 속에는 이야기가 있어요. 6월 20일...구피 어항 셋팅 하자마자 갑작스럽게 태어난 치어들... 그 날 저녁 아빠가 간신히 구해준 여섯마리의 구피 치어는 치어항에서 안전하게 19일동안 자랐고... 구출 작전 다음날 다른 어미에게서 태어난 또다른 치어들은, 아슬아슬하게 수초 속에서 숨어지내며 성어들과 함께 살았는데... 19일 후, 이 아이들은 함께 성어항으로 합사되었고...언제 먹힐지 모르는 위험 속에서도 나름의 삶의 방식을 찾아 하루하루 살아갔다. (화분속에서 사는 것은 화분을 영역으로, 숯 아래 공간에 있는 아이는 숯 아래 공간을 영역으로... 자신들이 자리잡은 영역내에서 살아가는 치어들의 두뇌게임!) 그렇게 시간이 흘러 두어달 만에 준성어로 자라난 구피... 이 녀석의 이름은 또치... 먹이 타이밍이 오면 눈치 빠르게 수초.. 2012. 9. 5.
봉원사 밤 연등 밤연등 풍경이 궁금해 찾아간 초파일 근처 봉원사... 마당 가득 오색 연등이 자리잡고 있다. 출사 나온 한무리의 사람들을 빼고 아무도 없는 늦은 밤... 봉원사 대웅전 마당에 선다. 마음을 정갈하게... 밤연등 고요한 불빛 아래... 누군가의 간절한 소망을 담은 연등 하나 하나... 그 고즈넉한 밤... 풍경... 소박한 달빛 아래마음속 작은 소원 담은 봉원사 밤연등 풍경 풍경은 눈 안에... 소원은 마음에... 2012.5. 겨레는 열다섯살 2012. 5. 27.
간송미술관 '진경시대 회화대전' 일년에 두번 봄(5월)과 가을(10월) 보름씩만 일반인에게 공개 되는 간송미술관.... 2008년부터 가보려고 했지만 시간에 쫓기고, 깜빡해서 놓쳤던 간송미술관 전시를 올 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놓치지 않고 보기로 겨레와 약속했다. 간송미술관에 가기 전날, 인터넷으로 사전조사를 해보니 대부분 2시간 이상의 긴 기다림끝에 전시를 보게 되었다고 하는데 오후 늦게 5시쯤 가면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고 볼 수있다는 정보 입수, 4시 20분쯤 미술관에 도착했다. 그런데, 입구 저멀리 긴 줄행렬...ㅠㅠ 그런데 줄을 기다리면서 둘러보니 이게 웬일인가! 여기부터 정문까지 40분이 걸리는데 5시에 입장 마감이란다. 짤릴수도 있고 간신히 볼 수도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 고민을 하다 여기까지 왔으니 기다려보자 생각해.. 2012.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