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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일이 있어 혼자 나가는데, 혼자 사시는 옆 집 아저씨와 마주쳤다.

인사를 나누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어색했는지 아저씨가 먼저 말을 걸어온다.

- "어쩐 일로 오늘은 혼자시네요."

- "아, 예..."

- "따님이 몇 살이예요?"

- "아, 이제 고등학생 되요."

- "예? 이제 고등학생 된다구요? 난 대학생인 줄 알았는데!!! 요즘 애들은 참 커요. 아빠 닮았나..."


 ; 항상 재밌는거. 나 한번 보고 겨레보고 나오는 말 "아빠 닮았나?"

그리고,대한민국 고등학생이 그렇게 자유로울 수가 있을까 하는 듯한 의문의 눈빛!


 

작년에도 엘리베이터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

가끔씩 마주치는 7층 할머니,

대낮에 겨레랑 외출 하는데 그 할머니가 중간에 엘리베이터를 타셨다.

인사를 했더니 우릴 번갈아 보시더니 할머니가 뭔가 말을 하고 싶은데 할까말까  망설이는 분위기...

그리고는 못참겠는지

"그런데, 음, 음... 둘은 대체 무슨 관계요?"

 

할머니의 갑작스런 질문에 엄마의 대답,

"아, 저희 부녀 사이예요."


옆에 얌전하게 서있던 겨레의 박장대소...(부녀 관계라니, 엄마가 아빠가 된 순간!)

오늘도 어김없이 터져 주시는 엄마의 갑툭튀 화법(갑자기 툭 튀어 나오는 화법...^____^)

 


 

아마도 그 분들이 직접적으로 묻고 싶은 말들은 이런 것들이리라...

"그런데, 왜 맨날 낮에 이렇게 돌아 다녀요? 학교 갈 시간 아니예요?"

 



음... 에피소드 하나 더...

지난 11월 겨레가 텝스 시험을 치겠다고 했다.

그간 영어공부를 혼자 쭈욱 해오다 보니 자기가 어느 정도 실력을 가지고 있는지 한번 테스트 삼아 보겠다고...

물론 겨레가 텝스를 따로 준비하지 못했고, 올 들어서면서 공부는 일체 모든걸 겨레가 알아서 하기로 한 이후,

시험 전 텝스책이 필요하다며 한 권 고른 책을 사준 기억이 전부다.

겨레가 접수를 했고, 엄마는 텝스가 기본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모른채 텝스 시험을 보러 갔는데...

 

 


너무 일찍 가서 혼자 들어가 기다려야 했던 지난 늦가을 텝스시험

 

정작 텝스 시험장에서 당황스러웠던 건 문제때문이 아니었단다.

OMR카드 작성하는데, 학력란이 있더란다.

자랑스럽게 중졸에 체크를 했다고... (올 봄 검정고시 통과후 또래보다 먼저 중졸이 되었다면서 좋아했음.)

그리고 아랫칸을 보고 요즘 아이들 말로 멘붕!...

현재 직업 (학생, 회사원, 주부 기타등등이 있었던 모양이다.)을 체크하는 칸이 있었단다.

중졸이지만 현재 학교에 다니지 않으니 학생은 아니고, 그렇다고 회사원도 아니고, 주부도 아니고,

할수 없이 시험 감독관을 불러서 물어봤다고...(엄마 생각엔 체크 안 해도 될 것 같은데, 자긴 그럼 큰 일 나는 줄 알았단다.)


- "검정고시로 중학졸업 했는데 현재 직업난은 뭘로 체크해야 해요?"

- "학생 아니예요?"

- "네."

- "그럼 회사 다녀요?"

- "네?"


짜식,학교는 안 다니지만 배우는 중이니까 학생 맞구만!

암튼 텝스 시험치다 현재 직업난에서 헤맸던 딸...가장 난이도가 높았다나 어쨌다나...^^

 

 


 

저희 홈스쿨링 해요!

"네에? @@"

"홈스쿨링 하면 사회성이 죽지 않나요?"

"홈스쿨링하면 친구는 어떻게 해요?"

"집에서 공부가 되요?"

"학원을 따로 다녀요?"

"심심해하지 않아요?"

"따로 홈스쿨러 모임 나가세요?"

"특별한 종교가 있으신가요?"

"아이에게 학창 시절 추억이 하나도 없게되잖아요?"

"좋을 것 같아 보이긴 하지만, 좀 위험하지 않나요?"

"하루 종일 공부만 시키면 학교 다니는 아이들보다 공부는 훨씬 더 많이 시킬 수 있겠네요."

 


음...

우리를 잘 모르는 사람들과 홈스쿨링에 대한 이야기는

여전히 어렵고 어색하고 매끄럽지 못한...그런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모든 상황을 담고 있었던 질문,

"그런데 대체 둘은 무슨 관계요?"

 




 

2014.1. 겨레는 열일곱살

 

 

 


Comments

  1. jihee 2014.01.16 16:52 신고

    와 정말 명쾌한 질문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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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4.02.06 11:22

    비밀댓글입니다

    perm. |  mod/del. |  reply.
    • GoodMom 2014.02.08 22:11 신고

      대체 우리 둘을 무슨 관계로 생각하셨을까요? ㅎㅎ
      그래도 생각보다 많이 질문을 받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아이는 신경이 가끔씩 쓰였다네요.
      전국의 모든 홈스쿨러들에게 화이팅! 응원해 드립니다...~

  3. hoo 2014.11.04 19:25 신고

    사실 전 이제 첫째 초1인데 초등학교 졸업하면 홈스쿨링을 계획하고 있어요...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장점때문인데요...학교생활을 안하지만 사회성이란것이 굳이 학교생활의 유무에 따라 판가름할 문제는 아닌거 같아요...대신 책임지고 공부하고 남은 시간 문화생활 여행등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을것 같아요... 님 글을 다 읽진 못했지만 꽤 맘을 단단히 먹어야 될거 같고 많은 도움 얻어갈 것 같아요... 졸업할때 아이들의 판단에 맡기겠지만 홈스쿨링도 꽤 좋은 교육방안이 될거라 생각해요~ 응원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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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odMom 2014.11.21 00:28 신고

      홈스쿨링 하는 동안에 어디에 촛점을 맞추는가에 따라 많이 달라지더라구요.(공부? 아이가 좋아하는것? 등등)
      사회성은 그리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거예요. 저희아이도 친척집 잔치니 장례식이니 다 따라 다니고,자원봉사도 열심히 하고 그러다 보니 오히려 또래 사귀는데도 크게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그리고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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