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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

사랑에 대하여...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by GoodMom 2012. 10. 10.

오늘 소개하는 책은 우리나라에서 2009년 출간 된 케이티 디카밀로의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이라는 책입니다.

책이 출간 된 2009년(겨레가 5학년)에 구입했고, 너무나 감동을 받았다면서 친구들에게도 권해주니 읽고 난 친구들 반응이 엄청 좋았다면서 엄마 아빠에게도 권해줘서 가족 모두 읽은 책이예요.

책의 줄거리를 소개하기 전, 인상 깊은 그림 몇장만 소개해 봅니다. 이 몇 장의 일러스트만 가지고도 아마...이 책이 담고 있는 이야기를 예측하실 수 있을 거예요.

잔잔한 그림 속에 잠시 빠져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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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가요, 책 속 몇장의 일러스트만 가지고도 책의 내용이 전달되지 않나요?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원제 : The miraculous journey of Edward Tulane)

케이트 디카밀로 저/배그램 이바툴린.그림/ 김경미역/비룡소



 


애빌린의 일곱번째 생일 선물로 프랑스 장인이 특별히 도자기로 만든 토끼 인형 에드워드 툴레인은 지나가는 사람이 한번씩 만져보고싶고 쳐다보고싶어할 정도로 비싼 옷에 우아한 자태를 가진 인형이었습니다.

에드워드 툴레인의 주인인 애빌린은 그런 에드워드를 너무나 사랑하고 아꼈지만,에드워드에게는 그 모든 것이 그저 당연한 일이라 여겨질 뿐...누군가를 사랑하거나 누군가 때문에 애를 태우고 마음 쓰거나 누군가의 말에 기울일 줄 모르는 차가운 인형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뜻하지 않게 애빌린의 가족과 여행을 떠나게 된 에드워드 툴레인은 사고로 애빌린과 헤어지면서 길고도 녹록치 않은 여행을 하게 되고 거기서 다양한 인연을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가슴 깊은 곳에서 울리는 슬픔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귀담아 듣는 법을 배우고 뜨거운 마음을 사랑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어느 누구도 돌봐 줄 사람이 없는 지독한 고독과 고통 속에서야 주변을 돌아보기 시작하고, 늙은 어부의 집에서 다른이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알게 되고, 부랑자 불과 함께 하면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볼 수 있게 된 에드워드...채소밭 막대기에 매달려 까마귀의 비웃음을 받으면서 날개를 갖고싶다는 소망을 품게 되는 에드워드는 아픔 속에서도 희망을 가지면서 살아가는 가난한 오누이와 만나면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감정을 조금씩 알게 되고 그 감정을 이해 하게 됩니다...


미국 시인 스탠리 쿠니츠의 실험나무 싯구를 인용하면서 책의 첫머리가 시작이 됩니다.

마음이 부서지고 또 부서진다.

부서지면서 살아간다.

점점 더 깊은 어둠 속으로

돌아설 수 없는 길을 갈 때

마음은 부서져야 한다.

-스탠리 쿠니츠의 '실험나무 The Testing Tree'중에서-


책장을 모두 넘긴 후, 마지막 여운을 간직하고 다시 첫머리로 돌아가 이 시를 읽어보면 책의 모든 것을 아주 잘 표현해 준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은 일러스트와 이야기가 너무나 잔잔하고 아름답게 어우러져 나가는데요. 잔잔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시적 언어로 에드워드 툴레인이 갖게 되는 사랑과 슬픔 그리움을 한편의 그림처럼 너무도 잘 그려내 책 전체가 길고 아름다운 시 한편을 보는 듯한 느낌으로 그 여운이 오래 오래 남아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기 것도 아닌 것에 마음을 쓰고 주변 때문에 고통 받는다 생각합니다. 내가 주변에서 받는 사랑과 관심은 곧 잘 잊어버리고,  더 많이 받지 못해서 상처 받고 아파합니다.




마음을 열어. 누군가 올거야. 누군가 널 위해 올거라고. 하지만 네가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해.


가장 밑바닥에서 모든 감정을 경험한 에드워드 툴레인은 마음의 문을 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았을까요?


이 책을 통해 케이트 디카밀로는 우리에게 받는 사랑보다, 줄 수 있는 사랑을 아는 마음이 얼마나 크고 아름다운지 이야기해 줍니다.






케이트 디카밀로의 또 다른 작품입니다.

 생쥐기사 데스페로

케이트 디카밀로 글/티모시 바질 에링 그림/비룡소



절망이란 뜻으로 지어진 이름 데스페로...

작은 생쥐 데스페로가 공주를 구해내는 이야기를 한권의 책에 유쾌하고도 숙연하게 그려낸 책 생쥐기사 데스페로 이야기로 케이트 디카밀로는 2004년 뉴베리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생쥐 기사 데스페로'가 위에 소개한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보다 2년 가량 먼저 출간 된 책인데...저는 겨레의 권유로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을 읽고 난 다음 이 책을 읽었어요. 



 


탁월한 이야기꾼이란 수식어구는 작가 디카밀로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라 생각되네요...이 책 첫페이지부터 쏙 빠져들게 하는 마력이 있는 작가...

이 첫장을 읽으면 누구라도 어린아이처럼 달려가고 싶지 않을까요. 저는 이렇게 시작하는 첫페이지가 너무도 마음에 들었답니다...뭐랄까...어린 시절, 할머니, 아빠 품에서 이야기를 듣던 그 향수가 느껴졌다고 할까요....





 

이 책에서도 작가는 '사랑과 진정한 용기'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요. '사랑'에 관한 특별한 작가의 관점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번 책소개 준비를 하면서 책을 다시 찾아보니, 책 사이 겨레에게 이렇게 만들어준 책갈피가 눈에 들어오네요...^^

이 책은 '작은 영웅 데스페로'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2009년 개봉 되었지요. 영화속 공주 목소리가 엠마왓슨이었던 기억이 선명한데요. 사실 영화보다는 책으로 읽어보시길...(영화보다는 책이 훨씬 더 좋습니다.)






작가 케이트 디카밀로는 어느 크리스마스에 멋지게 차려입은 토끼 인형을 선물로 받고 난 후, 꿈 속에서 그 토끼 인형이 바다에 쳐박히는 꿈을 꾸고 나서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을 썼다고 합니다.

친구 아들이 '커다란 귀를 가진 주인공답지 않은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달라해서 쓰게 된 이야기가 '생쥐기사 데스페로'구요...-부럽네요...그 재능!



이 가을...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케이트 디카밀로의 두권의 책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과 '생쥐기사 데스페로'였습니다.






→  작가 케이트 디카밀로의 홈페이지: http://www.katedicamillo.com/








2012.10.10 겨레는 열네살